잠시 멈춤이 포기와 같은 말은 아냐

2026년 3월 28일

by 하화건


혈기왕성하고 꿈이 컸던 시절에는

일단 목표가 정해지면 한눈팔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갔어

주변을 돌아보지 못한 채 맹목적으로 나아가다 보니

종종 소중한 걸 놓치곤 했지


그땐 몰랐어

나아가는 것만큼 멈출 줄 아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목표에만 시선이 가있다 보니 말이야

멈추는 건 포기가 아니라는 사실도 뒤늦게 알았지 뭐야

방향을 잃지 않는다면

속도를 조금 늦춘다고 해서 문제가 될 건 없는데 말이지


눈앞의 이익 대신 삶을 바라보기 시작하면서

잠시 멈춰서 관망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시간이 나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줬어


빨리 오를수록 내려올 일도 빨라진다는 말에

위로를 받았고 여유도 생겼지

그래서 잠시 기다리며 주변을 돌아봤더니

가야 할 길이 더 또렷이 보였어


생각난 김에 잠시 뒷산에 다녀왔어

많지는 않지만 별도 봤지


잠시 늦장 부리며 여유를 가지니

오늘 하루가 꽤 근사하게 느껴져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있을까 기대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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