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월 11일
알고리즘이 40년도 더 된 노래를 추천해 주길래 무심코 재생 버튼을 눌렀어
정말 오랜만에 듣는 건데도 역시 좋더라
도입부부터 귀에 '팍' 박히는 느낌이 여전했어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인생은 나의 것..."
당시로서는 꽤 파격적인 가사였던 걸로 기억해
지금이야 너무도 당연한 말이지만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이야기"인 거지
그런데 이 당연한 이야기가 항상 그대로 적용되는 건 아니더라
힘든 일이 생기면 책임을 피하고 싶어지기도 하니까
더 심해지면 누군가가 대신 해결해 주길 바라며 마치 남 일 대하듯 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난 종종 이런 유혹에 흔들려 왔어
일이 수월하게 풀리고 잘 나갈 때야 뭐가 문제겠어
하지만 일이 꼬이고 견디기 힘들게 되면 다른 문제가 되더라고
내 권리를 포기하더라도 누군가에게 의지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거든
다행히 지금까진 그 유혹을 간신히 뿌리치며 살아오고 있지만
어릴 땐 아직 부족해서 못난 생각을 한다고 자책했었어
그런데 나이 들어서도 비슷한 마음이 올라오는 걸 알았을 때 처음엔 좀 당황했어
요즘은 그럴 땐 "내가 많이 약해졌구나"하며 조용히 넘어가고 있어
오늘도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사는 걸 한 순간도 포기하지 않으려 애쓰고 있어
당연한 건데도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가 않네
그래서일까 자기 삶을 자기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다시 의지를 불태우게 돼
오늘도 이리저리 흔들리며 살고 있어
그래도 "내 인생은 나의 것.." 노래 가사 흥얼거리며 잘 견디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