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9일
아침에 일어나 거울 앞에 서면
매일 다른 사람을 만나는 기분이 들어
어떤 날은 이유 없이 마음에 들고
또 어떤 날은 괜히 못마땅하게 느껴져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렇게 느끼는 게 불편했어
왜 이런 감정의 차이가 생기는지 이해가 안 됐거든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렇게까지 이상한 게 아니더라고
하루하루 시시각각 마음이 다른데
비치는 얼굴을 다르게 느끼는 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 아닐까 싶거든
머릿속 내가 만든 '나에 대한 환상'을 깬 후로
마음이 편해졌고 '있는 그대로 나'를 인정하게 됐지
완벽할 필요도 없었고
억지로 괜찮은 척하며 살 이유도 없었어
그저 나 자신으로도 충분했으니까
오늘도 거울 앞에 서서
간밤에 잘 잤는지 안부를 묻으며
기분 좋게 시작한 하루
지금 미소 지으며 마무리하고 있어
내일은 또 어떤 나를 만날까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