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해 보여도 용기 내 보려고

2026년 3월 10일

by 하화건


가끔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어

"이게 기준이야"

"평균에 맞춰"

예전엔 별생각 없이 들었던 말인데

머리가 커지면서는 듣는 게 영 거북했어

나를 어떤 틀에 맞추려는 것처럼 느껴졌거든


사람은 저마다 자기만의 모습으로

자기답게 사는 게 당연하잖아

속도도, 방향도, 중요하게 여기는 것 모두 다른데

'기준'이나 '평균'이라는 말은

사람들이 가진 차이를 무시하는 것처럼 들리거든


그래서 이제는 솔직하게 말하려고

'기준'이나 '평균'이라는 게 내게는 맞지 않다고

물론 처음엔 쉽지 않겠지

괜히 까칠하게 보일까 신경도 쓰일 거고

하지만 걱정만 하고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는지 모를 테니까


거절은 무례가 아니고

나 자신을 지키는 방법일 뿐 아니라

서로를 지키는 배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래서 여전히 내키지는 않아도

언젠가는 적응될 거라 믿으면서

용기 내서 계속 시도하고 있어


그렇게 오늘도 나는 나를 만들어가는 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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