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 몽마의 게임

by 무딘

“안돼!”


리가 고함을 지르며 아이를 향해 뛰어올랐다.

우물 안으로 가슴까지 몸을 들이밀며 아슬아슬하게 아이의 발목을 붙잡았다.


“우아아앙!”


놀란 아이가 거꾸로 매달린 채 울음을 터뜨렸다.

우물 속에서 아이의 울음소리가 동굴 속처럼 메아리쳤다.

리가 아이를 잡아당기며 몸을 일으키려 하는데, 이번엔 상체가 걸쳐진 둔덕이 갑자기 우수수 무너지기 시작했다.


“젠장!”


얼른 다리를 좌우로 쫙 펼쳐 중심을 잡는 리.

하지만 아이가 버둥거리자 몸이 점점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저기! 도와줘요! 이봐요!”


리가 벤치 옆의 남자를 떠올리고 그를 애타게 불렀다.

몸이 안으로 빨려 들어갈 때마다 더 큰 목소리로 불렀지만, 우물 밖에선 인기척조차 들리지 않았다.


“이봐! 도와달라고! 이봐! 젠장. 침착해, 리! 침착해!”


눈을 감고 얼른 에테르를 끌어올리려 하는 리.

뭔가 기술을 써서 빠져나오려 했지만, 이상하리만치 머릿속이 텅 비어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제기랄!”


리가 우물 안쪽을 향해 고함을 지르는 순간, ‘찰싹’ 차가운 뭔가가 리의 오른뺨에 닿았다.

그 서늘한 느낌이 싫어 얼른 고개를 흔들어 떨어뜨렸는데, 또다시 뭔가가 ‘찰싹’하고 리의 뺨에 들러붙었다.


“응?”


*


“리!”

비토가 우두커니 서 있는 리의 뺨을 때렸다.

자신의 손을 슬라임처럼 크고 끈적거리게 ‘물성화(物性化)’해서.

한 번 때려도 반응이 없자, 두 번, 세 번 연속으로 때렸다.


“리! 정신 차리라고!”

“응?”


소스라치게 놀라며 정신이 드는 리.

걱정스러운 얼굴로 자신을 바라보는 비토가 그제야 눈에 띄었다.


“여, 여긴?”

“뭐야, 리. 그새 꿈이라도 꾼 거야?”


리가 넋이 나간 표정으로 뒤를 돌아봤다.

리가 지나온 문 모양의 포탈이 푸른색으로 일렁거리고 있었다.

리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꿈이었나. 휴, 다행이네.”

“다행은 무슨 다행, 잘 봐봐, 여기 거기잖아. 오발탄의 탁자에서 봤던 그리스 해안.”


시선을 돌려 비토의 뒤를 살펴보는 리.

거품을 일으키며 한가로이 드나드는 파도를 따라, 아이보리색 백사장이 길게 뻗어 있었다.

백사장 위로 먹이를 쪼느라 정신이 없는 갈매기 무리가 보였다.


고개를 돌려 오른쪽을 보니, 해안가 맞은편 언덕 위로 하얗게 칠해진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듬성듬성 둥근 지붕을 파랗게 칠해놓은 게, 꼭 그리스의 산토리니 마을을 떠올리게 했다.


“정령의 촉이란 게 있거든. 여기 뭔가 불길해. 얼른 오발탄 잡아서 나가자.”


짧은 팔로 자기 몸을 껴안은 채 부르르 떨어대는 비토를 보고, 리가 고개를 끄덕거렸다.


‘우우우우웅!’


그때, 대형 고래의 울음소리 같은 낮고 굵직한 진동 소리가 해변 전체를 흔들며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놀란 듯 몇몇 갈매기들이 후다닥 날아올라, 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새들을 보고 리가 한 걸음 물러서며 피하려 하는데, 발이 모래 안으로 생각보다 깊이 빠져 있었다.

“응?” 엉거주춤 발을 빼다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마는 리.


“뭐야, 리, 왜 그래?”

“이상하네, 아까부터. 몸이 엄청 무거워. 숨도 잘 안 쉬어지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선 리는 이리저리 해안가를 걸어 보았다.

엄청난 무게에 눌리기라도 하는 듯, 모래 속으로 발이 푹푹 빠져들어 갔다.

제자리 뛰기도 해 봤지만, 발바닥이 모래사장에서 제대로 떨어지지도 않았다.


“무거워, 너무 무거워.”


한숨을 쉬며 하늘을 올려다보는 리.

구름 한 점 없이 새파란 하늘 가운데에, 거대한 태양이 타오르고 있었다.

보통의 태양과는 다르게, 보라색 화염이 태양 주위에서 이글거리고 있었다.


태양을 바라보며 잠시 입을 비죽거리던 리는, 안 되겠다는 듯 주먹을 움켜쥐었다.


“달라다나 워제아니. 달라다나 워제아니.”


리가 주문을 외우자, 눈빛이 노랗게 변하며 예의 작은 태양이 등 뒤에 만들어졌다.

양팔에 검은 줄이 생겼고, 동시에 노란색 머리카락이 무중력 상태처럼 두둥실 떠올랐다.


“어때? 좀 괜찮은 거 같아?”


제자리에서 몇 차례 뛰어보다가, 손가락 총을 만들어 모래사장에 번개를 쏴보는 리.

번개에 놀란 갈매기들이 후드득 날아올랐다.

리가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인상을 썼다.


“아까보다는 낳긴 한데... 위력도 약하고 여전히 뭔가 달라.”

“거봐, 내가 촉이 안 좋다고 했잖아. 얼른 오발탄이나 찾자고.”

“흐음...”


고개를 끄덕거리며 백사장을 따라 몇 걸음 더 걸어보는 리.

별거 아니었다는 듯, 갈매기들이 다시금 백사장으로 날아들어 먹이를 쪼아댔다.


“드디어 왔구나, 반갑다!”


그때, 낮고 굵직한 사내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해안가에 울려 퍼졌다.

리가 얼른 고개를 돌려 소리 나는 쪽을 바라보자,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언덕 위, 제일 꼭대기에 조그맣게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뭐지?”


집중해서 들여다보니 한쪽 어깨가 훤히 드러난 그리스식 의복 차림의 흑인이, 파란색 지붕 위에 두둥실 떠 있었다.

햇빛을 받아 그의 이마 가운데가 ‘번쩍’하고 빛났다.


“반갑다. 나는 마장군 몽마다. 제법이구나. 이곳에서도 그 정도 에테르를 뿜어대다니.”


‘우우우우웅.’


그때, 또다시 대형 고래의 울음소리 같은 낮은 진동이 해안가를 뒤흔들었다.

순간 엄청난 무게가 몸을 짓누르는 느낌과 함께, 리의 두 발이 모래사장 안으로 ‘쑤욱’ 빠져 들어갔다.


“허나, 고작 그 정도에 당했다니. 마경도 형편없었군.”


모래사장에서 발을 빼며, 몽마를 향해 서는 리.

한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조용히 비토에게 물었다.


“마경? 마경이라면 천계에서 싸웠던 그 마장군을 말하는 건가?”

“...”

“비토?”


비토의 대답을 기다리는데 이상하게 아무 반응이 없었다.

살짝 고개를 숙여 스카프도 보고 이리저리 주변도 살펴봤지만, 어디 갔는지 비토의 모습은 사라지고 없었다.


“뭐야, 이 자식. 겁먹고 숨었나. 흥!”


목을 좌우로 빠르게 꺾으며 리는 제자리에서 붕 떠올랐다.

여전히 엄청난 무게가 그를 짓눌렀지만, 그렇다고 날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몽마와 직선으로 바라보는 높이까지 떠오르자, 리는 그 자리에 두둥실 멈춰 섰다.


“당신이 뭐 하는 사람인진 모르겠지만, 난 싸우려고 온 게 아니야. 오발탄이란 환생 관리자를 찾으러 왔거든. 그 사람만 찾으면 바로 이곳을 뜰 테니, 협조를 좀 해줬으면 좋겠어.”


리가 전음을 써서 몽마에게 말했다.

그게 흥미롭다는 듯, 몽마가 ‘씨익’ 웃어 보였다.


“오호, 전음까지? 재미있는 녀석이구나. 그래, 오발탄이라면 나도 잘 알지. 저기 저놈 말하는 거지?”


그가 팔을 뻗어 백사장의 끝, 절벽 쪽을 가리켰다.

그러자 절벽 아랫부분이 우수수 무너지며 당장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외길’이 만들어졌다.

외길 끝부분에 ‘애벌레 고치’ 같은 게 매달려 흔들거렸다.

그 모습이 꼭 막대기 끝에 매달린 ‘추’처럼 보였다.


익숙한 에테르가 느껴져 자세히 들여다보니, 역시나 고치의 정체는 오발탄이었다.

입에 재갈이 물린 그는 두 손, 두 발이 꽁꽁 묶인 채 외줄 쇠사슬에 매달려 있었다.


까마득한 높이에 매달린 그의 발밑으로, 고래처럼 거대한 물고기가 아가리를 벌리고 있었다.

3중으로 박힌 물고기의 날카로운 이빨이 햇빛을 받아 번쩍거렸다.


‘삐삐삐삐삐!’


그때 갑자기 워치에서 ‘세계의 저항’ 알람이 울렸다.

얼른 손을 뻗어 경고음을 끄는 리.


“치잇, 타이밍 하고는.”

“자, 저기 있으니 데려가도 좋긴 한데, 그냥 데려가면 재미가 없잖아. 그러니 게임을 하나 했으면 하는데.”


‘딱!’ 몽마가 손가락을 튕기자, 절벽 외길이 시작되는 지점에 뒤룩뒤룩 살찐 거한이 하나 등장했다.

머리에 뇌파측정기 같은 철모를 쓴 그는, 자기 몸통 만한 커다란 해머를 어깨에 짊어지고 있었다.


“3분! 그러니까 딱 180초를 줄 테니, 그때까지 저 돼지를 제압하면 돼. 그러면 네가 오발탄을 데려가든 말든 난 상관하지 않을게. 그런데 만약 180초가 넘었다, 그러면?”


‘딱!’ 몽마가 한번 더 손가락을 튕기자, 마물이 기다렸다는 듯 해머를 머리 위로 치켜들더니 그대로 바닥에 내리쳤다.


‘쩡!’


쇳덩이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리가 울려 퍼지더니, 오발탄이 매달린 외길에 쩌저적 금이 갔다.

절벽 끝에서 오발탄이 위태롭게 흔들거렸다.


“저기에 굵은 정을 박아뒀거든. 180초가 넘으면 저 돼지가 정을 때려서 길을 무너뜨릴 거야. 그다음엔 귀염둥이 아귀가 맛난 디저트를 먹게 되는 거지. 어때 재밌지? 재밌지? 하하하하!”


자신이 짠 게임이 만족스럽다는 듯, 몽마가 손뼉을 치며 웃어댔다.

쩌렁쩌렁 울리는 그의 웃음소리에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갈매기들마저 해변을 벗어났다.


“흥, 별거 아닌데.”


양쪽 주먹을 움켜쥐며 ‘두둑’ 소리를 내더니, 리가 망치 거한을 향해 몸을 돌렸다.


“딴소리하기 없기야, 당신.”

“콜! 자, 이건 나의 서비스!”


몽마가 하늘을 향해 검지 손가락을 들어 올리자, 절벽 위로 ‘180’이라는 커다란 숫자가 나타났다.

‘딱!’ 다시 몽마가 손가락을 튕기자, 숫자가 179로 줄어들었다.


“자, 시작!”

“흥!”


리는 몸을 움츠려 곧장 ‘망치 거한’을 향해 튀어 나갔다.

거리가 가까운 건 아니었지만, 이 정도 거리라면 날아가는데 5초면 충분했다.


‘쩌적, 쿵!’


그때, 리의 머리 위로 갑자기 파란 번개가 내리쳤다.

전혀 예상치 못했던 리는 번개에 등을 정통으로 맞고 모래사장으로 떨어졌다.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다 간신히 중심을 잡은 리는, 얼른 몸을 일으켜 위를 봤다.

절벽 위쪽으로 상의를 벗은 근육질의 남자가 둥둥 떠 있었다.

근육과 어울리지 않게 흰머리, 흰 수염을 기른 그의 손에는, 파란색 번개가 화염처럼 지직거리고 있었다.


“크으윽. 뭐야, 저건?”

“안 막는다고는 안 했어! 하하하. 또 온다, 정신 바짝 차려!”


그때, 리의 오른쪽에서 갑자기 검은 덩어리가 휙 날아와 리의 가슴을 강타했다.

충돌 직전에 팔로 가려 막았지만, 엄청난 충격이 몸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크윽!”


뒤로 밀려나며 엉덩방아를 찧었는데, 이번엔 갑자기 뾰족한 칼날 같은 게 얼굴로 날아들었다.

가까스로 몸을 비틀어 날을 피했지만, 또 다른 검날에 광대뼈가 스치며 피가 ‘팍’ 튀었다.

날이 2개 이상인 변형 검이 분명했다.


그대로 ‘빙글’ 돌아 자리에서 일어선 리는, 눈을 좌우로 굴리며 빠르게 주변을 훑어봤다.

리를 공격했던 검은 그림자는,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 어떤 여자의 팔에 착 달라붙었다.

그것은 몸통 크기의 둥그런 방패였다.

은색 투구를 이마 중간에 걸쳐 쓴 여자는, 다른 손에 뾰족한 창을 들고 있었다.


“아, 아테나 여신?”


리의 광대뼈를 배었던 칼날도 허공을 가르며 날아가 어떤 금발 사내의 손에 쥐어졌다.

그것은 창이었다.

창끝이 세 갈래로 갈라진 삼지창.

남자는 파도 위에 서 있었는데, 그도 상의를 탈의한 채 근육질 몸매를 드러내고 있었다.


“포세이돈...”


그때, 리 앞쪽 모래사장이 움푹 꺼지며, 검은 형체들이 우르르 걸어 나왔다.

머리가 셋 달린 새까만 개가 으르렁거리며 먼저 걸어 나왔고, 그 뒤로 U자 모양의 검을 든 남자가 빠져나왔다.

검은 곱슬머리인 이 남자도 몽마처럼 한쪽 어깨가 훤히 드러난 그리스식 옷을 입고 있었다.


“하데스구나...”


정면 모래사장에는 하데스와 아테나가,

오른쪽 해안에는 포세이돈이,

뒤쪽 하늘에선 제우스가 당장이라도 덤벼들 듯 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들의 몸에선 파란색 에테르가 불꽃처럼 일렁거렸다.


‘삐삐삐삐삐!’


또 세계의 저항 알람이 시끄럽게 울렸다.

리는 적들에게서 시선도 떼지 않은 채 알람을 껐다.


“젠장, ‘그리스 신화’였군. 이번엔 저들이 세계의 저항인가.”

“136초! 이봐 그러고 있을 때가 아냐. 시간은 째깍째깍 흘러간다고! 하하하하!”


몽마가 재미있어 죽겠다는 듯, 웃음기 가득한 말투로 말했다.

리가 고개를 돌려 숫자를 봤다.

어느새 133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133초...”


리는 미간을 찌푸렸다.

마장군을 상대하려면 힘을 남겨둬야 했지만, 이 상태로는 눈앞의 그리스 신들을 상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저들의 에테르는 분명 파란색인데도, 이상하리만치 강했다.

고작 일합에 불과했지만, 공격의 충격이나 속도가 주황색 에테르 못지않았다.

게다가 5대 1이라니. 이대로라면 이기는 건 둘째 치고, 제시간에 오발탄을 구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했다.


“시간도 부족해...”


매달린 오발탄을 곁눈질로 슬쩍 쳐다보는 리.

어금니를 깨물더니, 두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어쩔 수 없지. 계르디달타 무제아니, 계르디달타 무제아니!”


리가 주문을 외우자, 리의 두 눈썹과 턱 사이에 T자형 검은 문신이 생겼다.

동시에 오른팔은 투명한 막 같은 걸로 뒤덮여 반짝거렸고,

등 뒤로는 태양에서 뻗어 나온 검은 망토가, 머리에는 주황색의 땋은 머리카락이 더듬이처럼 뻗어 나왔다.

리의 주변을 도는 작은 구체가 모든 변신이 완료되었다는 듯 빙글빙글 돌았다.


“가라!”

“컹컹!”


리의 변신을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삼두견(三頭犬)이 리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들었다.

동시에 아테나도 방패로 몸을 가린 채 창을 앞세워 돌진했고,

포세이돈도 서핑하듯 파도에 올라탄 채, 모래사장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우선 당신부터! 천압!”


달려드는 신들을 무시한 채 갑자기 뒤로 돌아선 리는, 제우스를 향해 천압을 날렸다.

반투명 공기 기둥에 짓눌린 제우스가 갑작스러운 공격에 반격 한번 못하고 바닥에 처박혔다.


제우스를 제압하자마자, 뒤를 돌아 바로 바닥에 한쪽 무릎을 꿇는 리.

삼두견과 신들이 가까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바로 주먹을 내리치며 외쳤다.


“토류장창(土流長槍)!”


순간 바닥이 ‘꿀렁’ 하더니 뾰족한 흙기둥이 동시에 튀어나와 삼두견과 세 신들의 몸을 관통했다.

관통한 흙기둥은 신들의 몸속에서 수백 개의 잔 기둥으로 수차례 더 분화했다.


“오케이!”


벌집이 된 신들을 보고, 리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크아아악!”


그 순간, 엉뚱하게도 갑자기 절벽 위에 있던 망치 거한이 철 모를 움켜쥐며 비명을 질렀다.


고통에 잠시 비틀거리던 거한은, 갑자기 망치를 머리 위로 치켜들더니 있는 힘껏 정을 내리쳤다.


‘쩡!’


쇳덩이 부딪히는 날카로운 소리가 또다시 해변에 울려 퍼졌다.


이전 01화31화 – 오발탄의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