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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덕후가 본 <옷소매 붉은 끝동>

[공지] 연재를 시작하며

by 궁궐을 걷는 시간


<옷소매 붉은 끝동> 이야기를 시작하며….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왕세손 ‘이산’과 궁녀 ‘성덕임’의 궁중 러브 스토리를 중심으로 덕임의 동료들인 궁녀들의 활약과 할아버지 영조에게 죽음을 당한 아버지 사도세자의 이야기,이산의 왕위 계승을 둘러싼 찬반 세력의 갈등이 소복하게 눈이 쌓이듯 덮이고, 다시 덮인 작품입니다.


사실 영조와 사도세자, 손자에 이르는 스토리는 지금까지 여러 사극 드라마와 영화에서 다루었는데요. 역사에 관심 없는 분들도 대강의 전개를 알 만큼 유명한 이야기이지요. <옷소매 붉은 끝동>은 그보다는 지금까지 제대로 조명 받지 못했던 ‘궁녀’라는 존재를 잘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정확한 고증과 픽션이라는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거뜬하게 해내고 높은 시청률이란 수확을 걷어 안전하게 땅 위로 착지한 드라마라 생각합니다. 궁궐 곳곳을 아름답게 담은 장면도 <옷소매 붉은 끝동>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었고요.


redsleeve_poster211027100842imbcdrama10.jpg 출처: MBC 공식홈페이지


지난 연말과 연초 이 드라마를 보며 즐거웠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어 이 연재를 시작합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모티브가 된 역사적 사건들, 그 사건들이 벌어진 실제 장소와 드라마를 촬영한 장소까지도 함께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어려운 역사 지식을 공부한다기보다는 <옷소매 붉은 끝동>의 재미를 더하고 나누기 위한, 드라마는 끝났지만 그 감동을 잇고 싶은 ‘끝동 덕후’의 연재로 봐주세요. 드라마를 보는 내내 너무나 행복했거든요.


일주일에 2~3회 분량을 포스팅해, 아마도 2월말쯤 마무리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재가 끝날 때쯤에 작은 책으로도 만들어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때쯤엔 봄이 와 있을 테니 덕임과 산이 아웅다웅하며 애정을 키워갔던 궁궐 곳곳을 산책 나갈 계획도 하고 있습니다.


자! <옷소매 붉은 끝동> 1회 이야기는 다음주 월요일 시작합니다.


redsleeve_photo211116141509imbcdrama10.jpg 출처: MBC 공식홈페이지



※ 궁궐의 아름다운 산책 코스와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저의 책 <궁궐 걷는 법>(이시우, 유유출판사)을 참고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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