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건하 Aug 28. 2020

마스크좀 쓰세요.

Day 28



우연찮게 보게된 인터넷 기사엔 당산으로 가던 지하철 2호선에서 50대 남성이 두명의 남성에게 폭행을 했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개인적으로 폭행까지 다다르는 과정이 굉장히 궁금해서 영상을 찾아보았다. 글을 쓰는 현시간 꽤나 핫한 이슈여서 그런지 어렵지 않게 풀영상을 찾아볼 수 있었다.


가해자 남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지하철에 탑승한 것이 문제였다. 안그래도 요새 다시 코로나가 급격히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 시민들은 가해자가 불편하지 않을 수 없다. 가해자가 코로나 위험지역에 다녀왔을지, 확진자와 접촉을 했을지는 검사해보기 전까진 모르는 일이기 때문에 경계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처럼 가해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던 한 남성이 마스크 착용하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영상엔 나오지 않아 정황상 추측을 해보았다.) 허나 가해자는 본인이 민폐를 끼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미안하거나 부끄러워하는 기색없이 오히려 그렇게 말한 남성을 폭행했다. 본인이 신고 있던 슬리퍼를 벗어 남자의 얼굴을 두어차례 가격하고, 그 옆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거들었던 또 다른 남성에게 다가가 욕설과 목조르기를 시전했다. 첫번째 남성과는 다르게 두번째 남성은  맞대응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분노의 주먹과 발차기를 나눴다. 지켜보던 시민들은 두려워하기도 했고, 한심하게 보기도 했고, 직접 나서서 말리기도 했다.


영상은 시민들의 저지하면서 마무리 되었다. 이 영상을 보면서 나는 '시민의식' 더 나아가 '국민의식' 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되었다.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전염병, 코로나 바이러스로 모두가 불안에 떨며 매순간을 경계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선 최근 한 교회와 집회에서 키운 불씨 덕에 다시 불타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가족의 구성원이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본인의 건강을 위해서라도, 본인의 가족을 위해서라도 기본적인 건 지키는게 맞다.



그 기본이라하면 대표적인 것이 마스크 착용이고, 어디에나 비치되어 있는 손소독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것 정도이다. 한 때는 마스크대란 때문에 마스크를 구입하는게 쉽지 않았지만 현재는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고, 심지어는 무료로 나눠주는 곳도 있을 정도인데 마스크가 없어서 착용하지 못했다거나 하는 말도 안되는 핑계는 절대로 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가해자는 구속되어 이런 진술을 했다고 한다. 마스크를 쓰고 다녀야 하는 걸 몰랐느냐 라는 질문에 몰랐다 라고. 내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고 오히려 그 진술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루에 수백명씩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언제 어디서나 코로나 관련된 내용들이 널려 있어도 나는 지하철 내에서 마스크를 써야하는지 몰랐다. 모르고 있었는데 처음 본 사람이 마스크를 쓰라고 하니까 기분이 나빠서 폭행했다." 라고 밖에 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시국이 시국인만큼 마스크 착용은 누군가의 권유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필수적임을 인지하며 습관화 시켜야 하는 덕목이라면 덕목이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귀찮고 불편하다. 허나 본인과 그의 가족 또는 지인들이 소중한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도 소중한 사람들이다. 나 하나 주의 하지 않는다고 뭐 달라지겠냐 라는 마인드로 내 가족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될지도 모른다. 더 이상 이기적인 행동은 멈추고 자신과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지켜주는 의미로 이 사태가 마무리 될때까지만 우리 모두가 마스크 착용 정도는 지켜주는게 좋을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 하루 빨리 사라져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기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