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타케 소이치로, 안도 타다오 외 지음
예술의 섬 나오시마.
서론
예술의 섬 나오시마는, 일본에서 보유하는 가장 큰 보물과도 같은 안도 다다오, 쿠사마 야요이, Sanaa 그리고 그 외의 다양한 디자이너와 아티스트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섬으로 알고 있기에 코로나 시국, 가까운 나라지만 간접적으로 접하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제 3자가 여행기록을 쓴 책이 아닌, 나오시마 섬을 만들어낸 후쿠타케 소이치로, 그리고 안도 타다오가 직접 쓴 책이라는 점이다.
제 3자의 건축물 방문 혹은 작품 서사를 읽어보면 다소 신격화된 평을 많이 해서 따분함이 보이는데, 제작자의 의견을 듣게 되면, 작품을 계획하고 실행하며 완성하였을 때 등등 다양한 단계에서의 감정을 전해들을 수 있어 흥미로운 것 같다.
본론
후쿠타케 소이치로는 쓰레기 매립지로 만들어진 민둥섬 나오시마를 보고 ‘예술과 건축이 결합한’ 문화의 섬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으며,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 까지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싶어했다.
아무도 중요시 여기지 않는 ‘저렴한 or 가치 없는’ 지역을 예술의 집합으로 재생 시키겠다는 그 대범함에 대해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다.
건축회사에서 일한 경험으로 주관을 얘기하자면, 가령 돈이 많은 사람들은 토지를 구매하여 자기가 원하는 건물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10에 9은 자신의 건물로 추가적인 이윤을 창출하려 하며, 위험이 적은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다 보니 상업성과 대중성이 다분한 형태로 발전되는 경우가 많다.
대중성과 상업성을 외면한체 주관적인 가치관을 실현시키려면, 실패 혹은 적은 수익의 성공이라는 위험부담이 따른다.
더 나아가서, 희소성이 있는 프로젝트는 기존 사례를 찾기 힘들어 프로젝트 진행 자체에 대중적인 것 보다 훨씬 큰 집중과 몰입도를 보여야만이 성공적으로 끝날 것이다.
한가지 예로, 부산에 대형 자동차 테마파크를 만들고자 하는 한명의 K-대표가 있다. 그의 꿈은 후쿠타케 소이치로처럼 현존하지 않는 무언가를 한국에 만들어내고 싶어하며 함부로 상상하기 힘든 스케일의 큰 프로젝트이다. 본인의 자본을 투자하여 설계를 맡기고 투자 계획서를 만들어 투자자들을 모아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데, 소이치로와 큰 차이점은, 감히 말하지만, 전파하고자 하는 가치의 농도 차이와 진정성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소이치로와 직접 일을 한 것이 아니여서 이 사람이 진정으로 나오시마의 주민들과 젊은이들 그리고 예술인들의 조화를 꿈꿨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완성된 섬의 모습과 평판들 그리고 책에서 느껴지는 바에선, 단순한 금전적 문제와 상업성 보다는 그 이상의 가치를 실현시키는 것에 큰 의를 두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에 부산에 지어지는 K-대표의 자동차 테마파크는 오토모빌을 사랑하며 그 가치를 전파하고자 한다는 뜻 뒤에 엄청난 자본주의와 상업성 그리고 금전적인 부분을 겸비하고있다.
해외의 자동차를 들여 전시라는 목적하에 거래를 하며 세금을 줄이고, 부자들을 목표로 다양한 브랜드 플레그십 스토어 등등 백화점화를 시키는 것이, 순수해보이는 가치관뒤에 무장한 자본주의라고 느껴진다. 이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며, 상업성이 있어야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시킬 수 있을태니까 말이다.
하지만, ‘서민과 주민을 위한 예술의 대중화와 쓰레기 매립지의 재해석’ 그리고 ‘오토모빌의 대중화를 위한 럭셔리 부티크 상업시설’은 좁히지 못하는 차이를 두고있다.
글쓴이,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시각장애인과 일반 소비자들도 함께 즐겨 쓸 수 있는 선글라스를 디자인하고 있지만, 판매율과 마진을 무시할 수 없다. 수익이 있어야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알리고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면서 맞닥뜨리는 ‘돈’이라는 존재는 항상 순수한 목적성을 흐리게 만든다.
결론
이 책을 읽으며, ‘돈’이라는 존재에 흔들리지 않아야되며, 진정으로 모두를 위해야되고, 또한 실제로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믿음을 잃으면 안된다고 느낀다. 또한 크게 생각할 줄 알아야 된다고 생각이 든다.
가령 언젠간 나 또한 진정으로 큰 공간을 대상으로, 나의 세계관을 담은 디자인을 하고싶으며, 실질적인 소수자그리고 모두를 위한 건물, 세계를 구축하고 싶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순수함을 되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