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면 후회합니다...
안녕하세요, 영감을 나눠먹는 디자이너들의 공간 [치즈(Cheese)]의 건킴입니다.
(IG: @gunkimm_art)
이번에 소개 할 전시는 패션 디자이너들의 디자이너라고 불리는 ‘마틴 마르지엘라’의 개인 현대미술 작품 전시였습니다.
서울 롯데 뮤지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 3월 26일까지 진행된다고 하네요.
우선적으로 전시 감상평 점수를 매기자면 저는 <3.0점/5점> 5점 만점에 3점 주겠습니다.
전시의 전체적인 개념과 구조
역사 그리고 의도
느낀점
전시의 주요 내용은 세가지 주제 입니다.
헤어(Hair)/은폐(concealment/hiding)/쇼(show)
마틴 마르지엘라의 아버지가 이발사로 일해서 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어렸을 때 부터 모직에 특별한 흥미를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머리는 우리 손가락의 ‘지문’과도 같이 개개인마다 다른 형태를 띄고 있으며, 그것은 곳 Identity 이자, 자신을 꾸밀 수 있는 수단 그리고 본인의 머리를 가리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머리의 스타일 그리고 색갈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몸에 붙어 있는 것들 중에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고 있고, “보호”의 기능으로 시작하여 “미적” 기능으로 거듭나는 요소인 면에서 의복과 유사한 점을 갖고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느다란 가닥으로 부피 혹은 면을 구사하여 다양한 형태로 관측자에게 메세지를 전달하죠.
또한, 모발은 나이(시간)에 따라 색과 결이 변합니다. 우리는 시간의 흔적을 숨기기 위해(은폐)하기 위해 색을 바꾸고 결을 좋게 만들죠, 이것 또한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숨긴다는 개념으로 표현 한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체모 사진(그래픽)을 전시 한 작품이 있는데, 이것 또한 인간이 은폐하고 싶어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제모를 한다고 말합니다.
확실히 이런 자연으로 부터 거스르는 은폐의 개념을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것, 그리고 관람자들에게 전달하는 부분은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소통의 문제에 여러가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1. 전달성
예술작품은 관람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얼마나 잘 전달하는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의미가 추상적이라면 추상적인 개념을 잘 심어주는게 중요한데, 이번 전시는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명확했다고 보고, 전달성은 턱없이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도슨트를 들었어도, 마틴 마르지엘라에 대한 배경지식에 대한 추가 정보가 없다면, 수박의 겉핥기 조차도 힘들 것 같았습니다.
2. 미적요소
같은 메세지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더라도, 시각적으로 아름답게 혹은 자극적이게 전달하는 것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대학교 졸업과제만도 못한 퀄리티로 작품이라 하며 전시하는 태도에 질타를 보냅니다.
앤디워홀의 “유명해지면 그사람이 똥을 싸도 사람들은 그 똥을 찬사할거야”라는 개념을 인용하기에 그런식의 전시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개념 자체가 진부하고 지금과 같은 정보의 우주 시대에 적합하지 않은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 - 그의 개념과 가치관을 살펴보기에 나쁘지 않은 전시이다. 하지만 시각적 만족은 과감히 포기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