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킴 작품>
<건킴 작품>
이 그림은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파동에게 두들겨 맞는다’는 메시지를 내포하고 있다.
여기서의 ‘파동’이라 함은 전자기파로 사용되는 라디오 송수신에서 시작하여 무선 통신에 사용되는 2.4GHz부터 5GHz까지의 주파수 범위, 그리고 가시광선의 범위인 430THz부터 750THz까지를 말한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파동부터 보이는 가시광선까지, 파동은 형태와 주파수가 다를 뿐이지 결국 파동이라는 것이다. 태양에서 나오는 빛, 컴퓨터 스크린이나 핸드폰에서 나오는 빛, 핸드폰 통신 전파, 와이파이, 블루투스, 라디오 송수신 전파 등은 보이지 않지만 우리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존재하며 우리의 육체에 노크를 하고 있다.
고주파음을 와인잔에 발사하면 공명 현상이 발생하여 분자 및 원자들의 진동이 증폭되고 에너지가 전달되어 와인잔이 깨진다. 이와 마찬가지로 일상 생활에서 존재하는 파동들은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분자나 원자 사이로 에너지를 전달하여 진동을 증폭시키고 세포분열을 촉진시킬 수 있다.
결국 우리는 다양한 파동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지구 위 어딘가에 세포들을 뿌리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를 우리는 "노화"라고 부르며, 결국 우리는 먼지가 되기 전까지 파동에 둘러싸여, 마침내 모든 것이 분열되어 세상 어딘가에서 가장 본질적인 형태로 존재할지도 모른다.
이 글을 읽으면서 우리가 계속해서 파동에게 두들겨 맞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흥미로운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작가 노트: 선형의 그림은 파동을 뜻하고, 점의 형태는 입자를 뜻하는데, 빛은 파동이면서 입자라는 이중성을 주장한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했다. 여기에서 해파리는 항상 그렇듯 별빛을 뜻하고 텔레파시와 같은 사랑의 송수신을 뜻하기도 한다. 그 외의 것들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