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IT2슈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이팅건맨 Apr 20. 2019

스스로 갇히는 시대 - 1

스스로 감옥을 선택하는 세상

TV 프로그램을 보며 아내와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요즘 애들은 자신의 본모습보다 꾸민 모습이 중요하고 사진에서 예쁘게 나올 수 있는 모습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화상 통화에서 비추어지는 모습이 실제 모습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들은 다양한 색상의 화장품과 여러 각도, 좋은 조명, 그리고 평소에 쓰지 않던 표정으로 가상의 세상에 투영될 이미지를 열심히 만들어 내는 것도 같습니다.


떠오르는 게 있습니다. 바로 '아바타'입니다.


기계를 통해 세상을 마주한다



'요즘애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MC와 학생이 주고받은 말도 와 닿습니다.


'그렇게 종일 친구와 화상통화를 할 거면 그 친구를 직접 만나면 되지 않느냐?'
'스마트폰이 있는데 왜 그래요?'


생각을 시작하는 위치가 이미 크게 달라져 있음을 느끼는 부분이었습니다.


정리해보면 현세대의 아이들은 사람을 직접 만날 필요를 못 느낌과 동시에 자신의 본모습 보다 통신 시스템을 한차례 거쳐서 비추어지는 왜곡된 모습이 더 중요하고 익숙한 것 같습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세상처럼 가상 세계 속 예쁜 아바타의 모습으로 친구를 만나고 정보를 얻거나 유흥을 즐기며 하루를 보내는 세상의 사상과 철학처럼요.


물론 저는 거부감이 드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이미 그런 세상의 도래를 막을 수 없는 세태가 되어 버린 것 같습니다. 조금은 원시적이지만 저 영화와 같은 서비스들의 제공을 위해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전달하는 5G 기술도 벌써 시작되었습니다.


가상현실용 헬멧을 쓰고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고 옆집의 친구와 가상공간에서 함께 하며 한 칸의 방 안에서 종일 바깥을 나가지 않더라도 만족하는 세상이 코 앞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배가 고프거나 생필품이 필요하면 이미 잘 갖추어진 배달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저런 생활을 거부하는 저 역시 넷플릭스 서비스로 인해 집안에 스스로 갇혀서 하루 전체를 보낸 경험이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 이곳의 글들은 언제나 미완성이고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습니다. 피드백은 늘 환영합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글은 언제든 수정되거나 개선될 수 있으며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과 피드백을 주신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완벽한 글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글도 상황이나 시대가 바뀌어 분명히 수정, 보완 혹은 삭제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글은 피드백으로 그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이 집구석 주인장의 티스토리에도 동시에 게재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