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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이팅건맨 Apr 20. 2019

쓱-에서 물건을 구입하려면 목요일을 주시하세요

스몰데이터 분석

쓱-닷컴에서 자주 구입하는 카프리썬의 가격이 가끔씩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주말보다는 주중의 가격이 저렴하다는 느낌을 얻기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느낌'일뿐 누군가에게 설명하기에는 근거 데이터의 정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 '근거'를 얻기 위한 방법을 아래와 같이 진행해 보았습니다.


1. 쓱-닷컴의 카프리썬 가격을 수집하기

2. 과거 가격은 와이프가 가계부에 기록한 카프리썬 가격을 가져와서 반영하기


즉, 가계부에 쓰인 카프리썬의 과거 가격들과 쓱-닷컴의 카프리썬 가격을 하루에 2번 정도 자동으로 가지고 와서 한 곳에 정리하여 모아 두고 그 변화의 추이를 그래프로 그려보는 것을 첫 목표로 잡았습니다.


가계부에는 약 2년간 기록한 카프리썬의 가격들이 있었지만 개수가 적었기에 가격을 더 수집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우선은 가지고 있는 4-50개 남짓한 데이터 만으로 그래프를 그리고 그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렇게 나온 아래의 그래프는 아무런 도움을 주는 모습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춤을 춘다



다시, 산점도 그래프를 그려보았으나 별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없었지만, 요일별 버블 그래프로 꾸며 보았더니 좀 더 나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즉, 카프리썬은 목요일에 평균 가격이 가장 낮았고, (4500원 이상) 비싼 가격인 때가 없기에 카프리썬을 쓱-닷컴에서 구입하려면 '목'요일을 기다려 보라! 는 제안을 정리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후, 다시 주기적으로 쓱-닷컴에서 가격 정보를 가지고 와서는 이 그래프를 자동으로 갱신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였고 해당 페이지를 공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렀습니다. 하루 두 번씩 가격을 반영하면서 몇 개월의 시간이 흐르면서 그래프의 모습은 아래와 같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네, 평균가는 목요일이 다른 날 보다 조금 낮을지 모르겠으나 가격이 4500원 이상 높은 때도 많은 날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목'요일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얘기할 수가 없게 되었던 겁니다. 무언가를 간과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와이프가 작업 초반에 제안했던 그래프를 지금에 와서야 그려보기로 했습니다.

즉, 단순하게 최근 몇 개월간의 가격 변화를 선으로 그려 보는 것이었습니다.



아! 이 무슨 디지털 신호일까요? 뚜렷한 모습으로 가격이 변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목'요일에 대한 확신을 아래의 그림에서 처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네, 가격이 변한 날들이 모두 목요일이었습니다!


가는 김에 더 가보자 싶었습니다. 즉, 다른 제품의 가격도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를 알고 싶었습니다. 이에, 자주 구입하는 햇반의 가격을 추가로 수집했고 가격 그래프는 아래와 같이 그려지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가격이 0 원인 때는 수집에 실패를 했던 것 같습니다. (수집 코드에 버그가 있는 것 같습니다. ㅠㅠ) 여하튼, 가격의 변화가 있었던 때를 아래와 같이 짚어 보았습니다.


즉, 목요일 아니면 금요일에 가격이 변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목요일(또는 금요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관계자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만...ㅋ)

하지만, 쓱-닷컴에서 (최소한 카프리썬과 햇반을 포함한) 장바구니의 물품들을 구매하는 날을 정해야 한다면 카프리썬의 가격이 4000원 이상일 경우, 오는 목요일 또는 금요일에 결제를 할 마음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인사이트는 얻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상, 약 4개월 정도 모은 스몰 데이터로 뽑은 인사이트였습니다^^


상기에 있는 그래프는 아래의 경로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caprisun.airpage.org


- 이곳의 글들은 언제나 미완성이고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습니다. 피드백은 늘 환영합니다. 그리고, 그 덕분에 글은 언제든 수정되거나 개선될 수 있으며 끝까지 읽어 주신 분들과 피드백을 주신분들에게는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완벽한 글은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글도 상황이나 시대가 바뀌어 분명히 수정, 보완 혹은 삭제를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생각합니다. 글은 피드백으로 그 생명을 이어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이 집구석 주인장의 티스토리에도 동시에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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