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먼쇼_
문득, 카지노가 보고 싶었다. 쿠팡플레이를 구독했다. 없었다.
카지노는 큐플이 아니라 디즈니였다. 무료체험은 애진작 사용한 지 오래였다. 아 그래.. 뭐. 씹지도 않고 삼켜서 피본 경험 어디 한두 번이란 말인가.
볼 것도 없는데 해지해야지.. 뭔 쓰잘데 없는 새벽배송 이용권을 주네. 방구석에서 클릭 하루 만에 배달받는 크리피 한 서비스 별로 안땡긴다 얘.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날 2015형 맥북할아버지의 동반자 배터리 염감이 죽었다. 정말 말 그대로 죽었다. 시체 태운 듯 매캐한 냄새와 함께.
그다음 날인 오늘 아침, 나는 새벽배송-로켓와우가 던져준 박스를 주워 들고 라이온킹에서 갓 태어난 아기 심바를 받아 든 지혜로운 원숭이 마냥 흡족스러운 미소를 짓게 된다.
그러나 이 지독하게 절묘한 타이밍에 녹진한 의구심이 솟아나는데.
1.(그제) ‘카지노’ 보려고 쿠플 구독. 아님. 디즈니임. (그래도 로켓와우 ㅊㅋ! ㄴㄴ 난 필요 없다고)
2.(어제) 맥북 배터리 돌연사, 당근에도 없음. 울며 겨자 먹기 쿠팡접속.
3.(오늘) 새로운 배터리 겟. 쿠팡, 트루먼쇼 제작 의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