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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작가 Aug 04. 2022

2부)디즈니랜드에서 입사시험보기

다사다난했던 여름 휴가 

시험 문제가 왔다. 총 4문제였다.


Question 1

Please Summarize (in four sentences) the article below in English.

[영작] 매일경제 한장기사 읽고 4줄 영문으로 짧게 요약하기.


The 40th Prime Minster 가 어쩌고 저째. 성에 차지 않아 더 수정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올라오지만, 이미 40분이 소요. 급하게 마무리



Question 2

Your supervisor has provided you with the information below and asked you to synthetize the information in a graph using either Excel or Power Point format


[엑셀, PPT활용 능력] 맥락이 모두 생략되어있는 수치가 주어졌다. 이해하고 그리면 좋을텐데 아쉬운 마음을 빨리 접고 기계적으로 수치를 엑셀에 입력한다. 맞는지 틀린 지 이제 잘 모르겠다는 마음도 들었다. 한편으로 이게 실제 업무고,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보스에게 내가 더 완벽하게 만드려고 하는 마음 보다는 그냥 빨리 보여준 다음, 피드백을 받으며 업데이트 하면 되겠지 하는 상상을 했다. 마음이 급 평안해진다. 약한 숫자 영역의 시험이었지만 의외의 평안한 마음으로 종료. 그러나 이미 35분 정도 소요.



Question 3

You have received the below request regarding an upcoming visit of a business delegation. Please draft a short email reply in English outlining suggestions as to how we (as the Trade Commissioner Service) can help him.


[커뮤니케이션 능력] 받은 메일에 답메일을 쓰기. 가장 편하고 빠르게 마무리 할 수 있는 영역이었다. 확인할 건 확인하고 잘 모르는 건 문의하는 것으로 종료. 상대방이 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고르다 보니, 편한 문제라고 생각했지만 10분 정도 소요.



Question 4

In three sentences tell us why you believe you are the best candidate for the position? Please write your answer in Korean.


응? answer in Korean?


당황해서 키보드에서 한/영 버튼을 찾으려고 하는데, 한글이 없어? 없네?

남은 시간 5분정도. 답변 파일을 저장해서 메일 보내는 시간을 감안하면, 나에게 남은 시간은 약 3분. 한글 패치를 다운 받을 시간이 없다.


뭔가 포기가 되니, 갑자기 긴장이 확 풀리면서, 그냥 3줄의 일기를 써서 마무리 한다.


Unfortunately, Three sentences are too short to describe what I've been through to take this exam in the middle of a family trip. (1줄)

I've been in Los Angeles for my family vacation since June 3rd, and I'm taking an exam with a computer in the hotel lobby at 5 A.M. Now, I had to install the MS word program to take this exam and I'm also writing why I'm the best candidate with this computer with no Korean patch now in English. (2줄)

Thanks in advance for the opportunity to meet and further share my qualifications and enthusiasm for joining your embassy. (3줄)



답변 메일을 첨부로 넣어 메일 전송 버튼을 누르니, 새벽 6시 반.


개판친 것 같지만, 또 뭔가 끝이났다는 생각에 갑자기 배가 고파져, 조식 코너에 가서 시리얼 한사발을 퍼먹고 방으로 올라갔다. 여전히 골아떨어져 잠들어 있는 아들과 남편을 보고, 여행이 아직도 6일이나 남았다는 사실이 소스라치게 기뻤다.



그래서 합격하였는가? #the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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