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나혼산에 출연했던 배우의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피드를 보았다.
나는 그 영상을 즐겨보지는 않았지만 갑작스러운 이별을 하게 된 그분을 잠시 걱정했다.
월요일 회의를 앞두고 회사 동료의 강아지가 하룻밤 사이에 먼 길을 떠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8년을 함께한 반려견이라고 했다.
하루 늦은 회의에 오신 그분을 잠시 안아드렸다.
나는 여전히 이별이 어렵다.
말라죽은 화분도 버리는데 6개월이 걸렸고,
큰 맘먹고 잘 안 입는 옷을 버리겠다고 기껏 헌 옷상자에 들고 갔다가
다시 가지고 온 적도 많다.
예쁜 찻잔을 새로 사고 싶지만
이미 있는 컵을 버리지 못해
2년째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
나는 물건도 사람도 잘 헤어지지 못한다.
그래서 새로 내 영역 안에 들이는 것도 어렵다.
최근에 어디선가 읽은 문장이 생각났다.
“내가
나를 만나
좋았는가?”
끝없이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하는 것이 인간이 가진 유일한 생의 목표일지도 모른다.
나는 또 이런 문장을 생각해 본다.
“내가
너를 만나
좋았는가?”
꽃분이도 구성환배우를 만나서 좋았을 것이다.
조이도 감사님을 만나 행복한 견생이었을 것이다.
나도 한때 너를 만나 좋았다.
그러니 우리,
부디 너무 많이 슬퍼하지는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