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굳은살

네가 숨어있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by 한글풍선


굳은살


그래,

처음엔 당신의 딱딱한 살들은

묵묵한 시침의 비웃음들이

천천히 만들어낸줄로만 알았다.

나도 그저 그저 있으면

당신처럼 넘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손을 잡지 않고 바라보기만 했지.


나중에야 알았지,

오존층 같던 그 따듯한 거침이

남모르게 흘린 눈물이 굳어서

당신의 살이 되고- 모든 게 되었다고.

그래,

한꺼풀 걷어내면 너무도 약한

나와 같은 네가 있을 거라고.

그제야 나 몰래 숨은 곳으로 다가가

그 손을 잡아주기로 했지.





언젠가는 우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