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외의 다른것들과 마주하는 자리
식탁
건너편에 앉은 너를 보고싶다
가벼운 식탁위에 놓인 것들이
음식이 아니라 흘러가는 시간이었을 때로
그것들이 배부를 때로
건너편에 앉은 너를 보고싶다
뜨거운 국에서 오르는 김이
내 눈을 가리고 너를 가려서
오늘의 맞은편에 네가 없다는 생각에
오늘 나의 식탁에 뜨거운 것은 없다.
비처럼 예상치 못하게 와서
언제 스며든 건지도 모르게
일상의 작고 큰 부분들에 심어져서
그것이 꽃이되든 나무가되든
언제고 어느만큼이나 자라나
그것이 멀어지거나 사라지게 되면
그 상실감이 가장 크게 느껴질 때는
늘상 하던 일을 할 때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잠시 휴식을 취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