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지하철

우리는 닿을 수 있는 꼬리조차 없다고-

by 한글풍선


지하철


너와 함께 바삐 걸었다.

너와 함께 지쳐 돌아왔다.

아침이란 따듯한 시작을 보진 못했지만

네가 지고 들어온 석양을 알고있다.


네가 부지런히 돌고 돌아

네 꼬리에 닿게 되어도

나는 닿을 수 있는 꼬리조차 없을테지만

네가 남겨준 먼지투성이 발자국들이 있다.

오래도록 내가 되어줄 흔적이 있다.






당연한 일상이

특별한 흔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