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반찬만들기 #반찬 #장조림 #쥐포볶음 #유화 #취미 #다이어리추천
백수는 시간이 많다 ~.~
요즘은 밥 반찬 만드는 데 빠져있다.
외식을 적게 하고 집에서 밥을 먹으려면 아무래도 반찬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반찬을 만들고 있다.
요즘 만든 건 장조림이랑 쥐포 볶음이다.
집에 맛술이 없어서 장조림 만들 때 맛술을 못 넣었다.
혹시나 맛이 없을까 걱정했는데 간장, 설탕으로만 간을 해도 맛있었다.
쥐포 볶음도 간단하고 맛있다.
우리의 식탁과 만개의 레시피를 참고했고 똑같이 따라하지는 않았다.
레시피에 나와 있는 양념보다 조금 심심하게 간을 하려고 했다.
요즘 당근으로 몇 가지 물건을 나눔했는데 당근에 그림을 그리는 모임이 있더라.
참가비가 만원으로 비싸지 않았고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모임을 하길래 한 번 가봤다.
주제는 '숲'이었고 몇 가지 샘플 중에서 선택해서 그리는 식이었다.
잘 그린 게 아니라 민망하지만 그래도 추억이니까 올린다!
눈 내린 숲을 그렸고 나름 열심히 두 시간 넘게 그렸다.
완성하지 못할까봐 조바심이 났는데 완성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놀랐던 점은 다양한 나이, 성별의 분들이 그림을 그리러 오셨다는 것이다.
한 분이 '나이가 들면 취미가 더 중요해진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취미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 해주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
한창 그릴 때는 제대로 완성할 수 있을까, 벌써 망한 것 같다..
안 좋은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막상 완성하고 결과물을 보니까 정말 뿌듯했다.
좋은 경험이었고 기회가 되면 다시 한 번 가봐도 좋을 것 같다.
연말이나 새해가 되면 꼭 해야 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새해 목표를 설정하고 다이어리를 사는 것이다!
얼마나 꾸준히 적을지 알 수 없지만 연중행사의 취지로 다이어리를 구입했다.
네이버에 업무용 다이어리를 검색하다가 괜찮아 보이는 제품을 골라서 구입했다.
직장에 다닐 때는 아웃룩 일정을 항상 보며 생활을 했다.
업무상 사소하게 챙겨야 하는 일도 모두 일정에 적어두었기 때문에 공적인 관리는 할 수 있었는데 개인적인 일정을 챙기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
불쑥 머릿속에 어떤 일이 하고 싶다거나 무엇을 배우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이 떠오르곤 하는데 적어두지 않으니 쉽게 까먹게 되고 실행을 못하게 되기도 했다.
내년은 직장에 다니지 않는 개인의 시간도 잘 관리해서 돌아봤을 때 커리어 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한 영역에서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낄 수 있는 한 해를 보내고 싶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이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하이브의 심리상담 고문 선생님이 연습생에게 한 조언 내용이라고 한다.
이 글을 읽으니까 머릿속이 조금 복잡해졌다.
회사를 돈을 버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맡은 일을 묵묵히 할 것이냐
회사의 비전과 미션, 가치관을 깊게 생각하고 본인과 맞는 회사를 선택, 장기적인 목표에 함께 할 것이냐
두 가지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완벽히 이상적으로 직장 생활을 할 수 없는 경우 첫 번째 전제라도 확실히 지키면서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직전 회사에서 나는 채용 업무를 했다.
회사와 잘 맞는 인재를 뽑기 위해 Culture Fit을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에 대한 고민을 한 적이 있었다.
인재는 회사에 많은 돈을 벌어주는 것을 넘어서 조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뒤따르고 싶어하는 후배를 양성한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그런 사람을 알아차리고 가려낼 수 있을까?
물론 성과를 위주로 개인을 평가하는 회사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성과가 좋은 팀장 밑의 팀원이 계속해서 이탈한다면 그는 좋은 리더십을 가진 것일까?
직장 또한 사회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개인을 검증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채용과 인사의 가장 어렵고도 재밌는 부분인 것 같다.
어쩌다 보니까 주저리 주저리 말이 길어졌는데..
나는 생각이 많은 편이다.
내가 회사 일로 고민할 때 어머니는 '시키는 대로 하면 되지, 왜 그렇게 생각이 많냐'고 말씀하신다.
그냥 나는 그런 사람이다.
규칙을 발견하고 싶고 이유를 찾고 싶고 목적이 분명해야 하고..
나의 가장 큰 문제점은 납득이 되지 않으면 동기 부여가 잘 안된다는 것이다.
요즘은 이런 내 성향이 조직에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도 돈은 벌어야 하니까 연말에 올라와 있는 채용공고에 지원서를 써두었다.
만일 지원했던 곳이 전부 다 잘 안되면 그냥 진로를 바꿔볼까 싶기도 하고 회사 규모가 작은 곳에서 넓은 범위의 업무를 해볼까 싶기도 하고..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But! 그런 내가 좋아..
However! 그런 내가 지긋지긋해..
나 같이 생각이 많은 사람은 집중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면 좋은 것 같다.
요리, 그림 그리기, 다이어리 쓰기, 고강도 운동 등..
적어도 활동을 하는 동안은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확실히 환기가 된다.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 보면 결국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도 제대로 알 수 없고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머리는 심플하게! 몸은 바쁘게!
사고하고 생활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다.
2024년은 몸도 생각도 가벼운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긍정적으로 부지런하게!
인생 뭐 없다.
가볍게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