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 준비
넓은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기간만 근 삼 개월. 호텔을 예약하고 취소하고 다시 예약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그리고 내가 추구하는 인생 방향에 따라 이집트 관련 서적도 여러 권 주문했다. 소위 말하는 여행 가이드북은 10년도 더 전에 구매한 <론리플래닛, 이집트>가 전부다. 더 상세한 최신 여행 정보는 유튜브와 인터넷에 흘러넘쳤다. 나머지 아홉 권 중 몇 권은 이번 여행과 매우 연관성이 떨어졌고, 몇 권은 문화와 그곳 사람들을 이해하기 위한 소설, 그리고 고대 이집트인들의 삶과 유물을 보여주는 책들이다. Yul에게 읽힌 책들도 몇 권 있다.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보라 생각해 각각에 대한 감상평과 이집트 여행에 활용한 부분을 소개한다.
애거사 크리스티 저, <Death on the Nile (HarperCollins, 2020)>
여행준비 추천 도서 ★★☆☆☆
<Death on the NILE>은 이집트에 대한 환상으로 집어 든 책이다. 이집트에 가면 꼭 나일강 크루즈를 타리라는 생각을 하고 시작했다. 그런데 성수기에 천정부지로 올라가는 가격이 부담돼 나일강 크루즈는 포기했다. 그래도, 연쇄 살인을 보고 여행을 꿈꾼다니 역설적이긴 하나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소설에서의 1970년대 이집트는 지금의 악명에 뒤지지 않게 어린 호객꾼들이 관광지 주변에 그득한 모습이다. 반면 케네스 브래너 감독의 영화 <나일 강의 죽음, 2022>에는 한없이 한가롭고 몽환적이며 동화 같은 이집트가 묘사되어 있다. 피라미드 옆에 텐트를 치고 풍경화를 그리는가 하면, 아부심벨에는 등장인물들 외에 다른 관광객이나 호객꾼은 보이지 않는다.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며 단단히 마음먹고 가야겠다는 이성적 각오와 목가적인 풍광에 홀린 감성적 자아가 신나게 하이파이브하게 하는 책과 영화다.
다만, 살인사건 추리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어느 정도 단련이 된 것인지, 주인공의 대사에서 초반부터 범인을 눈치챘고 반전 없이 예상대로였다. 나를 숨죽이게 한 것은 이집트의 전통시장과 나일강, 아부심벨에 대한 묘사뿐이었다.
Zilpha Keatley 저, <The Egypt Game (Simon & Schuster, 2007)>
여행준비 추천 도서 ★★★★☆
고대 이집트 신전을 미국 캘리포니아에 사는 6학년 여학생 두 명이 이웃의 골동품 가게 뒷마당에 부활시켰다. 매일 아이들은 그곳에 가서 그들만의 의식을 진행한다.
이집트 악마의 신 세트와 생명의 여신 이시스를 기리는 성소를 꾸미고 역할놀이라기에는 너무 진지한 의식을 재현한다.
이집트 신전과 성소를 만들고, 고대 의식을 재현하기 위한 모든 정보는 책에서 얻었다.
그녀들이 ‘이집트 게임’을 하기로 결정하고 가장 먼저 한 일은 매일 동네 도서관에 가서 이집트 관련 서적을 섭렵한 것이다. 같은 반 남자아이 두 명이 이 게임에 참여하기로 한 뒤 가장 먼저 그녀들에게 한 질문도 ‘이집트 책 뭐 읽으면 되는지 추천해 줘’였다.
1967년 출간된 책이니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이다.
요즘 아이들이었다면 키워드 몇 개로 파편적인 정보를 모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60년대 아이들은 책을 읽고 확장된 상상의 세계를 하나씩 구현한다.
키우던 동물이 죽었을 때 책에서 본 대로 그들만의 이집트식 장례식을 통해 애도를 표현한다.
아이들의 역할 놀이는 그저 상상 속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닌 책 속 이집트를 상상을 동원해 구현하는 방식이다.
아무리 허구이지만 이 이야기를 읽으며, '저 아이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이집트 여행을 내가 가는 게 맞는가?'라는 의문도 들었다. 적어도 ‘이집트 게임’ 아이들처럼 그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가겠다는 다짐과 나에게 허락된 이 기회를 허투루 낭비하지 말아야겠다고 되뇌게 됐다.
Ala Aswani 저, <The Yacoubian Building (Davies, Humphrey T., Harper Pernnial, 2008)>
여행준비 추천 도서 ★★★★★
이 소설의 메인 배경인 야쿠비얀 빌딩은 유럽 아르데코 양식의 건축물로 이집트에 서양 문물이 들어오던 시절 부유층의 상징처럼 화려하게 등장하고, 독립과 독재를 거치며 걸프전이 있던 90년대 쇠락해 가는 이집트 경제를 그대로 보여주는 곳이다. 책은 빈민층과 한때 잘 나가던 부유층이 공존하며 옛 영광을 부여잡고 있는 낡은 건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옴니버스식으로 전개된다. 각 이야기는 독재로 인한 부패, 빈부격차로 인한 사회문제 등이 여러 색채로 긴장감 넘치게 그려져 있다.
그중에서도 책 전반에 걸쳐 모든 인물이 내적 갈등은 물론 자기 합리화,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도구로 얇게 혹은 아주 두텁게 종교를 끌고 온다. 종교라기보다는 우리의 유교처럼 뼛속 깊이 침투한 사상과 관습 같아 보인다. 이슬람 국가를 이해하려면 이슬람교를 종교적 잣대로 판단하려고 하기보다는 그들 문화의 고유한 부분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야쿠비얀 빌딩은 실제 지금도 카이로에 존재한다. 치과의사기도 한 작가가 첫 오피스를 운영한 빌딩이라고. 너무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 야쿠비얀 빌딩과 책 인증샷 남기기를 이번 여행 버킷리스트에 넣었다. 이렇게 나만의 여행루트를 만들어준 책이라 더 애정이 간다.
크리스티앙 자크 저, <람세스 1~5권 (김정란 역, 문학동네, 2016)>
여행준비 추천 도서 ★★★★★★★★★★
말이 필요 없는, 이집트 여행 전 읽어야 할 필독서다.
카이로 박물관부터 룩소르 신전, 아부심벨까지, 이집트에서 람세스 2세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캠벨 프라이스 저, <품위 있고 매혹적인 고대 이집트 (김지선 역, 성안북스, 2020)>
여행준비 추천 도서 ★★★★★
이 책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고대 이집트의 유물을 소개한다. 나는 이집트 조각들의 미학적 아름다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고, 이국적인 무늬의 부조와 약 5천 년 전 유물이라 믿기 힘든 화려한 색감에 매혹됐다. 그리고 이보다 더 놀라운 점은 이 책에 소개된 300여 점의 유물 중 95% 이상은 이집트가 아닌 곳에 전시되고 있다는 것! '와우! 아름다워라, 이번에 이집트 가면 볼 수 있나?'라고 생각하고 소장지를 보면 '런던 대영 박물관', '파리 루브르 박물관', 'LA 게티 뮤지엄', '베를린 이집트박물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다. 여행 전에 이 책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책은 구왕국부터 로마 시대까지 이집트 주요 유물을 순서대로 보여준다. 이렇게 이집트 문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고 갈 수 있다는 것은 다행인 일이다. 다수의 주요 유물들이 약탈당했다는 사실이 무색하게 카이로 박물관에는 너무 많은 전시품이 뒤죽박죽 전시돼 있다. 기자지구에 오픈 준비 중인 GEM(Great Egypt Museum)이 카이로 박물관을 대체하게 될 거라 관리가 더 안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프라이빗 가이드 투어와 함께하지 않으면 카이로 박물관에서 이집트 역사와 각 유물의 맥락을 파악하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맥슨 살로몬 감독, <언노운: 사라진 피라미드(Unknown: The Lost Pyramid, Netflix, 2023)>
여행준비 추천 영화 ★★★☆☆ (단, 사카라 사막 투어를 계획한다면 ★ 5개 추천!)
두 이집트 고고학자가 이집트 사카라 사막에서 사라진 왕의 피라미드와 묘지의 보물을 찾는 내용이다. 다큐멘터리의 고고학자는 '이번에는 이집트인의 힘으로 유물을 발굴할 것이다'라고 자주 언급한다. <직지심체요절>이 프랑스에 있는 것만으로도 분노가 차오르는데, 주요 유물들이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것을 보는 이집트인들은 얼마나 애통할까. 하이라이트는 잘 보존된 파피루스 한 뭉치를 찾은 것이다. 미라를 발견해도 기록이 파괴됐으면 어떤 의미도 줄 수 없어 힘들게 발굴한 미라의 관을 그냥 닫고 나와버리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한 미라 옆에 아주 잘 보존된 파피루스를 찾은 것이다. 기록을 통해 어느 왕조 누구의 무덤이었는지 등을 밝혀내는 것. 그때나 지금이나 기록은 중요하다. 명성 높은 이름은 아니더라도 1만 년 후 민중사 정도로 기억될 수 있게 열심히 기록해 가야겠다.
무덤을 발굴하는 장면에서는 부장품으로 발견된 보물들을 보여주는데 손가락 하나보다 작은 것도 많다. 영혼이 사용할 것들이 작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고대 이집트인들은 영혼이 육체보다 훨씬 작다고 여겼다 한다. 어쩐지 위의 책 <품위 있고 매혹적인 고대 이집트>에서 손바닥 크기에 견주어 유물들의 크기를 보여주는데 섬세하게 조각된 각종 부장품은 손바닥 크기를 넘는 것을 찾기 힘들었다. 그 사실을 알고 가니 카이로 박물관에서 작은 유물들에 의아해하지 않고 영혼이 무엇에 사용했을지 상상하며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타임라이프 북스 <나일강의 사람들 (김훈 역, 가람기획, 2004)>
여행준비 추천 도서 ★★★★☆
이집트를 간다고 했을 때 책 좀 읽는 지인은 ‘<람세스>는 읽고 가야지’라고 했다. 물론 백 프로 동의한다. 그런데 내가 조금 더 관심 있는 것은 파라오의 삶보다는 고대든 지금이든 민중의 삶이다. 그런데 문맹률이 99%였던 고대 이집트에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농부의 삶을 알기란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식구들이 자신의 후처를 학대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던 헤카나크트, 말썽꾸러기 양자와 힘겹게 싸우는 참을성 많은 십장 네페르호테프, 자식들에게 소홀한 대접을 받은 나우나크트 등 기록에 남은 고대 이집트 서민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영화보다 더 드라마 같은 현실이라 할 만큼, 그들의 스토리는 놀랍고 우스꽝스럽고 가끔은 슬프지만 그것마저 해학 넘치게 그려진다. 이 책을 읽는다고 이집트 관광지의 유적들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민중의 삶이 궁금하다면 강력 추천한다.
Lababidi, Lesley 저, <Cairo’s Street Stories (Amer Univ in Cairo Pr, 2008)>
여행준비 추천 도서 ★★☆☆☆
이 책은 카이로의 근현대사를 카이로의 거리, 조각상, 광장, 다리, 공원, 카페로 풀어낸다.
아직 카이로에 가보지 않은 내가 속단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보면 혼돈처럼 보이는 카이로가, 어수선한 카이로 골목이 조금은 이해가 간다.
고대 이집트 이후 풍요의 땅 이집트를 주변국들은 가만두지 않았다.
카이로는 로마, 이슬람, 오토만, 대영제국까지 여러 대국의 침입을 받았고, 이민자가 유입되며 그 제국에 동화되기도 했으며, 또 강대국의 지배를 받았다.
그들은 그들의 욕망과 성공을 도시에 새겼고, 또 그중에는 실패의 역사도 남겼다.
이 드라마틱한 역사의 흔적은 카이로 곳곳에 조각과 거리, 광장, 카페 등으로 남겨졌다.
특히 1882년 영국의 식민지 시절부터 영국 군대가 최종 철수한 1954년까지 이집트의 역사는 우리나라와 많이 닮아있다.
민족주의 문학이 부흥했고, 이집트 독립을 주제로 글을 쓴 시인들은 영국에 의해 박해당했다.
또 독립운동은 서민 계층에서 급진적으로 진행됐고, 재력가들은 보수당으로서 이집트의 점진적 독립을 주장했다. 어떤 재력가는 이집트의 독립운동 단체에 자금을 대기도 한다.
영국군과 이집트인들의 작은 오해와 갈등에서 시작된 Denshawai Incident가 발단되어 이집트의 독립운동은 더욱 확산하고 격해지기도 한다.
1, 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한 제국주의 국가의 식민지라는 역사에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지, 남의 나라 얘기 같지 않다.
파라오의 후예답게 이집트인들은 근현대사의 주요 인물들을 조각상으로 만들어 도시 곳곳에 세웠다.
카이로에 가면 피라미드만이 아니라 여러 문화가 엉켜 만들어진 카이로 구도심의 거리와 공원, 그리고 민족주의 영웅 Mustafa Kamil, Saad Zaghloul, 아랍 최초의 노벨 문학상을 받은 Naguib Mahfouz 조각상도 보러 가야겠다는 포부를 갖게 했다. (단, 인생처럼 여행도 계획대로 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의 생각이다)
스테이시 시프 작 <더 퀸 클레오파트라 (정경옥 역, 21세기북스, 2011)>
여행준비 추천 서적 ★★☆☆☆
클레오파트라를 모르는 사람은 없어도 제대로 알고 있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녀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다 보니 후대의 필요에 따라 실낱같은 단서에서 시작된 픽션이 대부분이다.
그나마도 접할 기회가 없던 나는 아름다움의 고전, 팜므파탈의 매력을 가진 유명한 역사적 인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 그녀가 이집트의 마지막 파라오였다니!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은 나에게 충격이었다.
마지막 파라오였기에 그녀에 대한 기록은 제대로 남겨지지 못했다.
그녀 이후로 이집트는 로마 제국의 통치 아래 들어갔고
파라오의 시체는 미라가 되지 못했고 시체가 화장되어 매장된 곳도 찾을 수 없게 됐다.
대제국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뛰어난 지성과 지혜로 고군분투한 한 나라의 존경받던 국왕을 그저 로마 장군들의 첩, 사악한 요부로 취급하다니 이집트인들은 몇천 년 동안 꽤 억울했을 것 같다.
이집트 여행을 계획하며 알렉산드리아는 여정에 넣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며 헬레니즘 시대의 꽃을 피운 도시, 로마의 투박한 배경과 대조를 이루는 화려한 신전과 도서관 등이 있었던 곳이라는 설명에 가지 않으면 안 될 곳이 됐다. 그런데 지금의 알렉산드리아 해안선은 고대 헬레니즘 시대와 완전히 다르고, 고대의 유적은 바닷속으로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그래도 알렉산드리아에 가보지 않은 게 계속 미련으로 남는다.
스트레이티 채 저, 마리아 모레사 그림, <어린이로 사는 건 너무 힘들어!: 고대 이집트 이야기(서남희 역, 을파소, 2018)>
여행준비 추천 서적 ★★★★☆
이집트 여행 전 Yul에게 읽힐 책을 고르다가 타이틀에 끌려 선택한 책이다.
그런데 내용은 타이틀보다 더 매력적이다.
의례 그렇듯 람세스 2세의 위대한 업적, 또는 투탕카멘 무덤 발굴 이야기, 피라미드, 미라에 대한 설명이 이집트 관련 어린이 서적 내용들이다.
그런데 이 책은 고대 이집트 어린이의 시각으로 그 시대 생활상을 보여준다.
귀족부터 노예까지 어린이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다.
나이대별 아이들이 했던 심부름, 왕족이나 부자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서민들이 부모에게 배우던 도제 문화, 잘못하면 어떤 벌을 받았는지, 아플 때는 어떤 약을 먹었는지, 그들이 즐기던 놀이와 게임 등이 아주 익살스럽고 귀여운 그림과 설명으로 소개된다.
너무 진지하게 역사 지식을 주입하려는 책 보다 아이가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곰돌이 co. 저, 강경효 그림 <이집트에서 보물찾기 (MiraeN아이세움, 2005)>
여행준비 추천 서적 ★★★★★
개그를 좋아하는 여덟 살 남자아이 눈높이에 맞는 책이다. 라이벌 구도의 주요 등장인물과 악당으로부터 피라미드의 보물을 지키는 주인공 스토리를 통해, 파라오, 피라미드, 스키라베, 미라 등 고대 이집트의 주요 키워드를 이해하게 한다.
만화를 읽으며 Yul은 ‘스키라베’에 애정을 갖게 됐고, 이집트에서 스키라베 기념품만 네 개를 샀다.
김태훈 글, 최익규 그림 <파라오와 이집트 (주니어김영사, 2018)>
여행준비 추천 서적 ★☆☆☆☆
결론부터 말하면 Yul은 이 책을 겨우 세 챕터 읽고 덮었다. 내가 읽어도 어려운 내용이 빼곡하다.
역사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이 읽을법한 책이다. 그래도 이 책 덕에 고대 이집트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 중 알파벳과 매칭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각자의 이름도 찾아서 써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