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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돌 Oct 17. 2023

하고 싶은 일, 해야 하는 일, 잘하는 일

우리는 이 세가지 사이에서 방황한다.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은 대개 두 가지를 크게 후회한다.


첫째가 사랑하는 사람, 특히 가족과 깊이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한 것.

둘째가 하고 싶은 일, 꿈꾸던 일을 시간에 쫓기고 용기가 없어서 해 보지 못하고 떠나는 것.


우리 모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대개 해야 하는 일을 하면서 . 돈을 벌기 위해서 또는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하고 싶은 일은 돈이 안되고, 돈이 되는 일은 대부분 하기 싫은 일이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가운데 내가 잘하는 일은 무엇일까?


우린 잘 모른다.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해 보자. 나는 잘할 수 있을까? 지금은 당연히 모른다. 배워 본 적도 없고 쳐본 적도 없으므로 지금은 잘 칠 수 있을지 못 칠지 모른다가 정답이다.


"피아노, 잘 치시나요?"

"아뇨. 못 칩니다."


이렇게 대답하면 틀렸다.


"아뇨, 아직은 잘 모릅니다."가 바른 대답이다. 물론 이렇게 대답하면 웬 이상한 놈을 다 보겠네라는 시선은 자기가 감당...


잘하는 일은 대개 반복적으로 학습하고 연습하다 보면 잘하게 된다. 그 일이 좋아하는 일이면 재미있고 학습 속도도 빠르다. 거기다 그 일이 해야 하는 일(즉 돈이 벌리는 일)이면 대박이다.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해야 하는 일.


이 세 가지의 교집합이 직업인 사람은 전생에 나라를 구한 사람이다. 최악은 이 세 가지 가운데 두개 이상에서 교집합이 하나도 없는 사람이다. 무척 피곤한 인생을 살 수밖에 없다.


이것저것 많이 해봐야 한다. 잘하는 일과 좋아하는 일, 해야 하는 일의 종류와 분야를 계속 늘려 가야 한다. 계속 늘려 가다 보면 의 교집합에 딱 맞아떨어지는 뭔가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날이 당신의 인생에서 로또에 당첨된 날이다. 대부분은 그런 로또를 찾지 못하고 해야 하는 일에 대부분 시간을 보내다 후회와 아쉬움을 남기며 생을 마감한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것에 재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는 단지 내가 게으르고 초심자의 모습을 보이는 게 부끄러운 겁쟁이라는 이야기에 다름 아닐지도 모른다.


용기 내서 이것저것 해보자. 하다 보면 로또를 맞을지, 누가 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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