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는 저마다 행복하기 위해서 열심히 살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별로 행복하지 못하다. 불행해지고 싶어서 열심히 사는 사람이 없는데도... 왜 그럴까.
여유 있는 재산과 건전한 정신세계. 건강한 몸과 화목한 가정. 사회적 성취와 인정까지.
우리 모두가 이런 완벽한 행복을 꿈꾸지만 당연히 이 모든 것을 다 갖기는 어렵다. 마치 전 과목 A+를 받으려고 기를 쓰는 학생과 같다. 당연히 한두 명 정도만 전 과목 A+를 받는다. 나머지 학생들은? 모두 루저들인가.
더 좋은 집과 더 좋은 차, 명품 가방과 옷. 명품 느낌이 물씬 나도록 코디된 배우자와 자녀들. 이렇게 완벽 세팅이 되면 우린 행복할까?
이런 세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든다.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하고, 더 악착같이 일해야 한다. 때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경쟁하면서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한 것 같지 않은가? 이게 아닌 것 같은데....
자본의 논리와 사회적 압력. 기업과 언론의 광고와 메시지. 끊임없이 경쟁에 나서고 성공을 거머쥐라고 부추긴다. 성공하면 손에 쥘 수 있는 달콤한 아이템과 경품을 신나게 흔들어 댄다. 세뇌당한 사람들은 무한경쟁 속에서 자기 학대에 가까운 노동과 노력을 기울인다. 어, 이거 어디서 많이 본 거 같은데. 오징어게임...?
행복을 추구하는데 역설적으로 불행해지는 까닭은 뭘까?뭔가 속고 있나....?
성공과 부, 명성을 갈망하지도 않고 추구하지도 않는 삶을 살아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굶어 죽을까? 사회부적응자로 밑바닥으로 추락할까? 경쟁대열에서 이탈하지 말라고. 탈락하면 배고픔과 굶주림. 비참한 삶이 있다고 협박한다. 과연 그럴까?
다들 성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지만 그럼에도 성공은 소수이고 큰 성공은 극소수이다. 대부분은 들러리에 그치고 만다. 물질적이고 사회적인 성취를 성공이라고 보는 관점에서는.
짧고 허망한 순간의 행복과 과시를 위해 긴 시간 불행과 고통을 감수해야 하는 삶.아무래도 뭔가 좀 이상해 보인다.
한 번쯤은 깊게 들여다봐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여기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앞뒤가 뒤집힌 전도망상에 씌어서 살고 있진 않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