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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돌 Nov 04. 2023

열심히 살면?

심근경색

우리는 대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배워 왔다. 열심히와 빨리빨리는 어쩌면 우리 한민족의 DNA일지도 모르겠다.


열심(熱心): 어떤 일에 온 정성을 다하여 골똘하게 힘씀. 또는 그런 마음. (국어사전)


그런데 이젠 이 열심을 조금 들여다봐야 할 때가 된 것, 아닐까?


열심(熱心)은 심장에 열을 가한다는 뜻이다. 안 그래도 더운 심장에 열을 가해서 박동수를 더 끌어올려서 용을 쓴다는 말이다. RPM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서 차를 끌고 다니면? 조만간 고장 나기 마련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데워진 심장은 몸에 무리를 주고 이상증상이 생기기 마련이다. 고혈압, 심근경색, 심장마비는 대개 열심히 산 사람들이 겪는다. 억울한데...


게으르게 살자는 말이 아니다. 걸림 없이 마음이 흐르는 대로 순리대로 살면 된다. 세상사 어떻게 내 맘대로 사냐고?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사고 인생사다. 그 이치를 받아들이면 내 뜻대로 안 된다고 심장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헛힘 쓸 필요 없다.


욕심내서 열심히 하면 고작 심근경색이나 찾아올 뿐이다. 바르게 정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출처. 숫타니파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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