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크에 누운 채, 섞어간 배는 무엇을 상징할까?
신생 조선소에서 작업 중이던 배가 옆으로 기울더니 결국 넘어져 도크에 누워버리는 사고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후 보험료를 받아내기 위한 보험사와의 험난한 협상과정이 자세히 다뤄지고, 이 즈음에 새로운 대표가 와서 회사를 혁신하기 위해 임직원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기 시작한다. 허둥대고 발버둥 치는 임원들과 직원들.
그 와중에 누운 배를 다시 세워 수리해서 팔아 보려는 회장의 뜻에 따라 누운 배를 세우기 위한 지난한 작업을 하지만 건져낸 배의 수면에 잠겼던 부분은 한마디로 모두 "썩어 있었다." 어찌해 볼 엄두도 내지 못할 정도로.
혁신을 끌고 나가던 강골 신임 대표이사는 결국 옷을 벗고 회사를 나가게 되고 회사는 다시 예전의 그런 저런 모양새로 다시 회귀한다. 원칙을 강조하고 끝까지 밀어붙여서 문제를 해결하려던 그 대표이사는 무엇을 위해, 무엇을 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