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니 뻔한 생각들이 빨리 소진되어 좋다
뻔한 이야기와 에세이 밖에 못쓰겠다고? 그럼 매일 써
글을 매일 쓰면서 깨달은 게 하나 있다. 쓰면 쓸수록 뻔한 글들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완전히 없어지진 않았지만 비율적으로 확연히 줄어든 것을 느낀다.
왜 그럴까?
내 속에 든 뻔한 생각과 주워들은 논리, 상투적인 표현과 진부한 사고들을 한 번은 어떡하든 털어내야 한다. 브런치가 나의 고리타분함을 내다 버리는 쓰레기통이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뭐랄까...
매일 쓰면 결국 털어진다. 다 털어 내고 나면 이젠 새로운 소재와 글감, 참신한 발상의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꼭 그렇게 쓴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느낌이 그렇다는,..
새로운 테마나 주제를 묶어서 글을 써볼까 하는 구상이 자주 떠오른다. 이제 어느 정도 내 속에 고여있던 생각의 거죽이 떨어져 나가는 느낌.
오래된 버전의 나를 버리고 새로운 버전의 나로 업데이트하고 싶은가?
그럼 일단 털어 내고 덜어 내보자. 글을 쓰든, 일기를 쓰든.
비워내야 새로운 것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