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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다
6개월 금연하고 도루묵?
금연, 참 어렵네.
by
조은돌
Sep 7.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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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1일에 금연을 시작했었다. 니코틴 패치도 사서 붙이고 땅콩도 먹어 가면서 수십 년을 펴온 담배(최근 3-4년은 전자담배이긴 했지만)를 끊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금연을 선언했다.
결과는?
참담한
실패였다.
6개월을 금연하고 다시 담배의 유혹에 굴복하고 말았다.
마크 트웨인의 말이 생각났다.
"세상에 담배 끊는 것만큼 쉬운 일은 없다. 내가 수천번을 끊어봐서 안다."
그의 농담처럼 담배 끊는 횟수만 한번 더 늘린 셈이다.
왜 실패했을까? 수십 년 몸에 밴 습관이라서 떨쳐 낼 수가 없었던 것일까?
의지만으로 수십 년 몸에 밴 중독과 습관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다는 교훈을 배웠다. 금단증상보다는 담배 피우던 행동양식의 변화가 더 어렵다는 것도 깨달았다.
밥 먹고 나서, 커피 마시고 나서, 술 한잔하고 나서 자동적으로 담배를 피우던 그 행동양식을 바꾸는 게 제일 힘들었다.
긴 회의를 마치고 나서 또는 회사에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담배 생각이 간절했다.
결국 6개월의 금연이 무너진 것도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세게 받은 날
,
동료들과 소주 한잔을 하게 된 상황이었다.
금연 성공률이
대략
4%~7% 수준이라고 한다.
3년 성공율은 1% 내외라고.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다는 반증이고 90% 이상이 실패한다는 이야기다.
다음에는 금연클리닉에 가서 전문가의 코치와 지도를 받으며 다시 시도해 봐야겠다. 결론은 내 의지만으로는 니코틴중독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이다.
의지와 정신력만으로는 오래된 습관을 이기기가 쉽지 않다. 특별하거나 엄청난 계기가 없다면.
폼은
안 나지만 인정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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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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