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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qdeZmw4jxg?t=81&si=U60hLoWESlt0m4pR
라제쉬는 묻는다.
완전히 꼭 맞는 한 명이 세상에 존재할 것이란 걸 믿지 않느냐고.
로치는 답한다.
당연히 믿지 않는다고.
있더라도 세계 반대편에 있다면 어쩔 거냐고.
라제쉬는 그런 만남이 있는 영화는 널리고 널렸는데 왜 안되겠냐고 되받아친다.
둘의 이런 대화를 보며, 두 손 꼭 모아 라제쉬를 응원했다.
근거는 빈약하고, 드라마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라제쉬만은 제 짝을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아 있다고 믿으면 언제까지건 기다릴 수 있으니까.
그러니까 이겨줬으면 하고.
그렇게 기다린 게 비록, 용, 마법, 타임머신, 크리스마스 선물, 메가패스 인터넷, 연금복권 1등, 페이지조차 사라져 버린 킥스타터 펀딩이지만.. 뭐, 여기에 어딘가에 있을 너 하나 더하는 것쯤이야.
그러니까, 못 이기는 척 쭈뼛쭈뼛 와줬으면 한다.
조용히 와 톡톡 어깨를 두드리면, 어서 오라고 꼭 안아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