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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어대디 May 06. 2019

#15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유익 2가지

나를 찾는 여행

여행은 당신에게 적어도 세 가지의 유익함을 줄 것이다.

첫째는, 세상에 대한 지식이고,

둘째는, 집에 대한 애정이며,

셋째는, 자신에 대한 발견이다.

- 브하그완 S, 라즈니쉬



1. 또다시 불어오는 열풍

얼마 전부터 방영하는 스페인 하숙을 보면서 내 마음속에 깊이 잠자고 있던 욕망? 욕구가 일어남을 느꼈다.

바로 프랑스 생장에서 출발해 스페인 콤포스텔라에서 여정을 마무리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약 10년 전 같은 팀에서 일했던 여성 후배 한 명이 회사를 퇴사하면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 나에겐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지금까지의 삶 속에서 찾지 못했던 자신을 찾으러 갈 거라고, 그 한마디를 남기고 훌쩍 떠나버렸다.

주변에서 자신을 찾겠다고 회사를 퇴사한 사람을 못적이 없었을뿐더러 한 달이 넘는 기간을 무작정 걷겠다고 떠났으니.. 그때의 나에겐 여러 가지로 충격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 후배가 떠난 후 약 한 달이 지난 후에 연락이 왔다.

산티아고 길에 잘 다녀왔다고.. 그래서 만날 약속을 잡고 자리를 잡고 기다렸다.

건물 입구에서부터 그녀의 포스는 남달랐다. 평소에 입지 않던 핫팬츠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타난 것이다.

그녀는 햇빛에 그을린 건강한 구릿빛 피부를 뽐내며 나에게로 다가왔다.


그 후배가 나에게 먼저 아는 척을 하지 않았다면 몰라봤을 것이다.

그처럼 그 후배는 달라져 있었다.

자신감이 넘쳤고,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았으며, 현재에 집중했다.


그녀의 산티아고 순례길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순례길을 걷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했었다.

그때부터 마음속에 가지고 있던 것 같다.

지난해하고 있던 일을 정리하면서 시간이 생겼을 때 아내에게 산티아고 순례길을 다녀오겠다고 이야기했었다. 그러나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마음 졸일 생각을 하니 보내주지 못하겠다고 아쉽지만, 안 되겠다고..

그래서, 지난해에는 마음을 접었었다.


올해 시작된 스페인 하숙을 보면서 지난해 너무 가고 싶어 준비했던 산티아고 순례길의 여정이 너무 그리웠다.



2. 내가 여행을 통해 얻는 것들

내가 순례길을 가고자 했던 이유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 자신에 대해 철저히 고민하고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나 자신을 찾기에 여행이 좋은 이유는 여행을 하는 기간 동안 일과 우리의 삶의 무거움 들을 내려놓고 나 자신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리고, 낯선 이들을 만나 이야기하면서 자극을 받고..

바쁜 삶의 여정 속에서 나에 대해 소홀했던 것들을 채울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 바로 여행이다.


낯선 곳을 여행하다 보면 새롭지 않은 것들이 새롭게 보일 때가 있다.

매일매일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여행을 하면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다가 우리와는 다른 생활양식을 가지고 생활하는 현지인들을 보고, 만나서 대화하다 보면 그 속에서 평소에는 알지 못했던 세상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도 있다.


낯선 곳은 나에게 항상 색다른 자극을 준다.

그 자극을 처음엔 두려워하고 낯설어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자극을 즐긴다.

왜냐하면, 내가 성장하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처럼 여행이 성장에 도움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이미 나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고 있었다.


지금은 여행이 주는 유익이 나뿐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기 바라며 여행의 유익 안에 아이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중이다.


- 투어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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