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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어대디 May 23. 2019

#28 홍콩에서 오사카로..

급 여행지 변경

아이와 함께 여행하는 아빠 투어대디입니다.

며칠 전 여행병이 도져서 홍콩을 가고 싶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지금 그 여행지가 홍콩이 아닌 오사카로 변경되었습니다.

왜일까요?




며칠 전 문득 홀로 홍콩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항공편과 호텔을 알아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지역은 다르지만 일본에 다녀온 터라 동남아시아 가까운 나라 중에서 홀로 여행하는 즐거움이 있는 홍콩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생각하고 있던 여행지가 홍콩에서 오사카로 변경되었습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 번째는 바로 항공권 가격이었습니다.

에어서울에서 900원 항공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PC와 스마트폰 어플로 접속을 했더니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접속하기 조차 어려웠습니다.

저는 워낙 이런 이벤트에 약했기 때문에 거의 반 포기한 상태였는데, 밤에 잠자리에 들어 문득 이 시간에는 접속자가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다시 한번 접속을 시도했습니다.

이게 웬일입니까? 평소와 다름없이 접속이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어! 이상하네! 하며 제가 가고자 하는 날짜로 항공권 검색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편도 900원짜리 항공권이 나타났습니다. 돌아오는 편은 3만 원이었지만, 세금을 포함한 모든 가격이 왕복 12만 원대에 나타났습니다.

순간 고민을 하였습니다. 홍콩을 포기하고 오사카를 가야 하나? 

마음 한편으로는 이렇게 저렴한 항공권을 놓치는 것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 순간 두 번째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지난 나고야 여행 이후로 이누야마 성을 보고 온 작은아이가 일본의 5대 성 가운데, 히메지 성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사실을요..

그래서, 이번에도 혼자 하는 여행을 포기하고 작은아이를 데리고 히메지 성이 있는 오사카를 다녀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사카에는 히메지 성 말고도 오사카성과 교토의 니조 성을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작은아이가 참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참고로 작은 아이는 요즘 여러 형태의 건축물에 관심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남대문과 경복궁 등의 옛 건축물을 좋아합니다. 또한 유럽의 고풍스러운 성이나 아시아의 성 혹은 절의 건축양식에 관심이 많더군요.

이번에 오사카로 여행지를 변경해야겠다는 마음도 작은아이의 이런 관심을 해소시켜 줘야겠다는 생각에 결정할 수 있었죠.


우선 예약을 했습니다. 이벤트 특가이다 보니 빠르게 소진될 것 같아 서둘렀지요.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변수가 생겼습니다. 바로 작은 아이가 눈병에 걸린 것이었습니다.

아데노바이러스라는 녀석이 감염을 일으켜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을 시킨다고 하더군요. 아차 싶었습니다. 의사의 말을 들어보니 최소 1주일에서 최대 2주일은 치료를 해야 한다고.. 

어떻게 해도 여행기간과 겹치게 되어 난감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안타깝지만, 아이의 항공권을 먼저 취소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싶더군요. 그러나 이미 계획한 것이니 혼자라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을 진행하려다 보니 최대의 난관에 부딪치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내의 반대였습니다.

보통 때는 한, 두 번 반대하는 척하다가 보내 주거나 별 이야기 없이 보내주던 아내가 이번에는 심각하게 반대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불과 몇 시간 전 이야기입니다.

이번에는 씨알도 안 먹혀서 고민입니다.

이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아내가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당신처럼 이 세상 살고 싶은 대로 사는 사람이 어딨어? 이번에는 절대 안 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조율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 투어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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