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많은 분들이 나 홀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봅니다. 너무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주변 환경의 변화와 인식의 변화로 혼자 해외여행하는 것이 쉬워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여러 가지 이유로 용기를 내지 못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혼자 하는 여행의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인 경험입니다. 한 번 혼자 여행을 해 본 사람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두 번, 세 번 여행의 횟수가 늘고 심지어는 주변 사람들에게 혼자 하는 여행의 매력을 전파하곤 하지요. 마치 전도사처럼 말입니다.
혼자 여행을 하는 데는 복잡한 방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또 어느 나라를 여행하느냐도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나 홀로 하는 여행 그 자체가 자신을 돌아보고 오로지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죠.
많은 사람들은 혼자 여행하는 것에 대해 대부분 불안함을 느낍니다. 특히 해외여행일 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가지 못할 곳을 가는 것이 아닌데도 심적 부담감을 안게 됩니다. 아무리 많은 계획을 세워 놓아도 항상 예측 못할 상황이 생기고 그에 대해 대처할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안함을 감안하고 혼자 하는 여행을 시작하면 여러 가지 즐거움들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1. 나에 대해 잘 알 수 있습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발견하는 과정입니다. 물론 우리의 삶 속에서도 계속 배우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낯선 장소에 홀로 있다는 것은 새로운 경험에서 오는 자극으로 인해 나 자신이 알지 못했던 나의 모습을 마주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홀로 여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나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고 앞으로 내가 만들어갈 인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나 자신을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 자체에 나를 맡기고 그곳에서 나를 찾아가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2. 고민을 멈출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삶이 있기 때문에 삶 속에서의 문제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여행을 하게 되면 이런 고민과 어려움들을 잠시나마 내려놓을 수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고민들을 내려놓고 여행에 집중하기 힘든 성향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에 집중하며 고민을 내려놓게 됩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나를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잠시 나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에서 빠져나오는 것이지요. 참 필요한 것이면서도 쉽지 않은 일이지요.
3. 모든 것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 자신을 감추며 살아가는데 익숙합니다.
내 생각과 내 취향을 먼저 생각하기보다 상대편을 생각하고 배려하는데 익숙하지요.
그러나, 홀로 여행을 하면서는 이런 마음들을 내려놓아도 좋습니다.
오로지 나 자신에 집중하며 내가 가고 싶은 곳, 내가 먹고 싶은 곳 등 내가 원하는 것만을 할 자유가 생깁니다.
여행을 계획대로 진행하지 않는다고 해서 누가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놀고 싶을 때 놀고, 먹고 싶을 때 먹고.. 여행을 하는 시간은 내가 완전히 즐길 수 있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나를 위한 선택만을 할 수 있지요.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분이라면 어려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한 번 두 번 하다 보면 익숙해지고, 그 과정에서 선택의 자유를 느끼며 행복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한 자유 아닐까요?
4. 나 자신을 성찰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새로운 곳으로 즉흥적으로 떠나는 여행은 우리의 시야를 넓게 해 줍니다. 우리의 삶의 여정 가운데서 잠시 멈춰서 성찰할 기회를 줍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우리는 아마도 새로운 눈으로 남은 삶을 보게 될 것입니다.
혼자 여행하고 나면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여행 전, 여행하는 중, 여행 후의 우리의 생활 방식에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생각의 변화가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와 다른 관점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많은 다른 사람들의 모습을 경험하면서 이 세상에는 아등바등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사는 것이 우리 삶의 최선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관점의 변화가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경험들로 인한 새로운 자극들은 나를 성장하게 하는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5. 사회성이 증가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내성적이거나 소심한 지에 상관없이, 혼자 여행하게 되면 우리의 오래된 습관을 버리게 만듭니다. 혼자 여행하면 이야기할 상대가 없기 때문에 어딜 가든 혼자 가야 하고 밥도 혼자 먹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길 원하게 됩니다. 더 낯선 사람에게 말을 걸어 대화하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우리가 어디를 가든 지역 주민들은 무리 지어 다니는 여행객들 보다는 혼자 있는 여행객들과 이야기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저 역시 몇 년 전 혼자 나가사키로 여행을 갔을 때 혼자 여행 온 친구와 대화를 하게 되고 이야기가 잘 통하게 되어 하루 일정을 함께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말도 못 붙였을 것 같은 상황에서 새로운 곳의 새로운 사람이라 생각하니 용기가 나더군요.
이렇듯, 혼자 여행할 때 사람들은 자기의 본모습이 아닌 내면의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사회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지요.
6. 자존감이 높아집니다.
낯선 곳에서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나 혼자 무엇인가를 하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얻게 되면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존감이 올라갑니다.
이런 경험들이 반복되게 되면 나 자신을 믿고 나는 그 무엇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을 되찾아 내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이제, 혼자 여행하는 것의 긍정적인 부분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우리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합니다.
혼자 여행하는 것은 우리가 “다 털어내고 떠나고 싶다”는 마음일 때 하면 좋은 경험입니다. 혼자 여행한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시 혼자 떠나게 됩니다. 분명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혹시 아직도 혼자 여행을 해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지금 당장!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