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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날만 기다리는 내가 지겨워졌다

by 힐러베어

이 글을 읽고 나니, 문득 지금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는 얼마나 배가 부른 채 살아가고 있었을까.

월급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버티는 내 마음은, 어쩌면 그만큼 가난한 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변변찮은 글을 쓰면서도 누군가 읽어주기를 기대하고, 위로받기를 바랐던 것도 결국은 마음이 편한 상태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음이 약해지고 의지가 흔들리는 요즘, 그 이유는 어쩌면 시간이 더 이상 아깝지 않게 느껴지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기 일에 몰두하는 사람들은 하루가 너무 짧다고 말한다.
반면 나는 ‘마음의 병’이라는 이유로 나 자신을 너무 오래 방치해온 건 아닐까.

욕심은 늘 앞서는데, 그만큼 움직이지 않으니 마음이 자꾸만 엇박이 난다.
욕심을 줄이든지, 아니면 그 욕심에 걸맞은 노력을 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다치지 않을 수 있다.

"이 정도면 됐겠지."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하면서도, 여전히 성공을 향한 갈망을 놓지 못하고 있다면, 결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다.


조금 모자란 상태가 가장 좋다. 조금 배가 고파야 한다.

그런 사람은 눈빛이 살아 있고, 시간을 소중하게 쓴다.

1분, 1초도 놓치지 않고 몰입하며 무언가를 찾아 앞으로 나아간다.

- 고명환, <고전이 답했다> -


꿈을 향한 열망만큼 절실하게 배가 고파야 한다.
내 눈빛을 다시 살아나게 하려면, 내 안의 절실함부터 먼저 되살려야 한다.

나는 지금도 마음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회피’라는 이름으로 흘려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팀장님과 이사님 앞에서 자신감이 없어지는 것도, 결국은 나 자신이 기준 없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방향 없이 흔들리는 내가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도 이해된다.

물론, 하루아침에 사람이 달라질 순 없다.
하지만 목표를 향해 가기 위해선, 마음을 조금 더 단단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

어떤 일이든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 살아간다면
결국 아무것도 이룰 수 없고, 그 자리에 주저앉고 말 것이다.

불필요한 감정과 에너지를 흘려보내지 말고,
진짜 내가 집중해야 할 곳에 나를 온전히 쏟아내야 한다.

오늘의 이 다짐이,
내일의 나를 조금 더 바꾸어 주길 바란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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