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그래도 살아간다

by 힐러베어

저는 아직 우울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다시 찾아온 힘든 시간을 글을 통해 극복하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이 글이 꼭 필요한 소수의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오늘은 점심 식사 전후로 기분이 괜찮아졌다가도, 팀장님의 태도가 갑자기 변하면서 저 역시 영향을 받아 기분이 가라앉았습니다. 마음의 병이 무서운 이유는 이렇게 사소한 변화에도 크게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산책을 하며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상대방도 변할 수 있고, 나의 감정 또한 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실, 그렇게 큰일이 아니었음에도 제 마음은 크게 요동쳤고, 그 불쾌감을 쉽게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제 변화가 어땠는지는 팀장님도 느끼셨겠지요.


저와 같은 마음의 병을 앓고 계신 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반드시 병원 상담을 받아보세요.

우울증은 단순히 마음의 문제나 환경적인 요인 때문만이 아니라, 호르몬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답을 찾아야 합니다.

이 병은 혼자의 힘으로 극복하기 어려우며, 부모님조차 해결해주기 어려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용기를 내어 병원을 방문해보시길 권합니다.

저 역시 완전히 극복한 것은 아니지만, 약의 도움을 받으며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감정 일기를 꾸준히 써보세요. 컴퓨터로 글을 쓰는 것도 좋지만, 손으로 직접 써보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제가 휴직하기 직전의 상황은 매우 심각했습니다.

누군가 나를 해치려 하거나 감시하고 있다는 망상에 시달렸고, 처음에는 공황장애를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입원 후 빠르게 호전되었고, 결국 공황장애는 아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확신했던 사실이 무너질 때 강한 충격을 받으며 현실을 부정하는 방식으로 병이 찾아왔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의 신념과 어긋나는 일이 생기면, 마치 딱딱한 나무가 부러지듯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마음을 정리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그러한 일은 회사에서도, 이성 관계나 인간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때 아팠던 저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그럴 수도 있어. 마음이 아플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


앞으로도 다시 아플 수도 있고,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때처럼 주저앉고 싶은 순간이 다시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상처받은 나 자신을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마음고생하고 계신 분들도, 오늘만큼은 스스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밤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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