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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피터팬이 나타났다

승진을 거부하게 된 직원들에 대하여

by 힐러베어

'오피스 피터팬'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오늘 한 블로그 포스팅에서 승진을 거부하는 이른바 '오피스 피터팬'에 관한 글을 접했습니다.

과거에는 관리직이 출세한 직장인의 상징이었지만, 요즘은 관리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최근의 분위기가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와 비슷한 세대인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직장인이라면 공감하는 부분이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속한 중소기업의 경우, 관리자는 관리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실무도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이러한 구조적인 어려움이 관리직을 더욱 기피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파격적인 임금 인상이나 권한이 주어지는 것도 아니기에, 선뜻 나서기가 망설여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업무 효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진급이라는 목표를 위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
요즘은 주어진 일을 충실히 수행하고 제시간에 퇴근하는 것이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님과 임원분들께서 이런 시대적 흐름을 이해하고 계실지 궁금하지만,
아마 회사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추고 계시지는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팀장님을 볼 때면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동시에 미래의 제 모습을 상상해보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사회적인 흐름이기 때문에 누군가 나서서 해결해 줄 수는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다만, 서로를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는 태도가 우리 주변의 피터팬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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