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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없이 퇴사하면 100% 후회한다

나가기 전에 꼭 읽어주세요

by 힐러베어

제가 예전에 휴직하기 전에, 퇴사 직전의 상태였던 시절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 당시 부모님께서 퇴사를 강하게 말리셨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참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제 마음속에 있었던 생각들을 세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남들이 이직하니까 나도 해야 할 것 같다
2. 그만두고 나면 어떻게든 되겠지
3. 여기서 나가면 지금보다는 나아질 거야


저는 퇴사하는 사람들에게 "전역 축하합니다"라는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말 속에는 ‘이곳에서의 역할을 마치고 떠난다’는 일종의 성취감 같은 게 담겨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떠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뭔가 성과를 이루고 나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요.

그러다 보니 ‘나도 여길 떠나는 게 성공하는 길이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그런 생각에 빠지다 보면, 퇴사 이후의 현실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채 뛰어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나가서 잘되는 사람도 있지만, 생각보다 고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무조건 잘 될 거라는 막연한 기대는 경계해야 할 부분입니다.

두 번째는 ‘일단 그만두고 나와서 이직을 준비하자’는 생각입니다.
전문가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합니다.
회사를 나온 뒤에 구직 활동을 하면 협상력이 떨어지고, 원하는 조건을 맞추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저 막연히 "나가면 뭔가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사직서를 내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지금보다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 섞인 기대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정합니다.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연봉을 주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오랫동안 직장을 구하지 못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직 퇴사 후 다른 직장을 직접 찾아본 경험은 없지만,
‘일단 나가면 다 잘 될 거야’라는 낙관적인 마음은 조금 더 준비를 마친 뒤에 가져도 늦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달 안정적으로 수입이 들어온다는 것은, 막상 그걸 잃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만큼의 부수입이 없다면, 사직서를 꺼내기 전까지는 그 수익을 어떻게 낼 수 있을지 충분히 고민하고, 준비하는 시간이 꼭 필요합니다.

가능하다면 사직서는 최대한 늦게 꺼내시길 추천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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