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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일할 때 쉬면 좋을까

쉴 때 불편한 것 세 가지

by 힐러베어

1. 밥 알아서 챙겨 먹기

2. 시간 잘 활용하기

3. 일 생각 안 하기


오늘 반쯤 충동적으로 휴가를 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이때쯤 쓰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해둔 부분입니다.

충동적으로 휴가를 써서 그런지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쉬어도 불편한 세 가지를 찾아봤습니다.

첫째로 밥을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합니다.

출근을 하면 점심, 저녁을 회사에서 해결할 수 있지만, 회사를 안 간 벌(?)로 밥을 알아서 챙겨 먹어야 합니다.

혼자 사는 독거남으로 밥을 혼자 해결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먹고 난 후 설거지를 포함해서요.

두 번째로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일을 쉬면 시간을 알차게 보낼 것이라 다짐하지만 몸이 편해지니 마음도 편해져서, 시간을 허투루 보내기 쉽습니다.

하루를 돌아보니 병원 갔다 와서 넷플릭스를 즐긴 것 말고는 크게 한 게 없어서 허무감이 밀려드네요.

마지막으로 일 생각을 안 하고 싶지만,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일과 정신이 완전히 분리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해 질 녘이 되면 슬슬 책상에 쌓아둔 서류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일을 같이하는 팀원과 팀장님도 포함해서요.


가끔 무계획으로 이렇게 휴가를 내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때론 하루를 생각했던 것처럼 알차게 보내기도 하지만, 오늘처럼 낭비하듯 하루를 써버리기도 합니다.

낭비한 오늘을 통해 저의 에너지가 그래도 조금은 충전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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