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이거?
1) 지구력(버티기)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버티는 능력입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성공하는 것이라는 명언처럼, 콘크리트 사이를 뚫고 자라난 민들레처럼 하루하루 무사히 지나간 것을 감사하면서 오랜 시간 회사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웬만한 시련과 고난에도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지구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2) 인간관계
어쩌면 지구력과 연장선에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고, 그 사람에 맞는 대처 방법을 잘 찾아낼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습니다.
단점은 눈치를 많이 보게 되어 업무가 원활하지 않을 때가 있고, 연차가 쌓이면서 후배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일도 가끔 생기기도 합니다.
3) 퇴사심
나가고 싶은 마음입니다.
일이 지겹고, 가까운 미래가 보이지만 해결할 방법도 보이지 않아 앞이 캄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퇴사심(?) 때문에 제가 살아갈 길을 스스로 잘 찾아봐야겠다는 다짐을 자주 하게 되었습니다.
4) 약간의 재산
돈은 아껴두길 잘한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회사가 나를 지켜주지 않을 것이라는 마음 덕분에 돈을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면 얼마나 저를 지켜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당장 길바닥에 나앉을 만큼의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는 든든함이 있습니다.
5) 책임감
다른 말로는 부담감으로 다시 쓸 수 있겠습니다.
중간 이상의 직급이 되면서 웬만한 일들은 알아서 해내야 하는 책임감 또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신입사원과는 다르지 않냐며 면박을 당하는 일도 자주 생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부담감을 대신해 신입사원보다 조금 나은 월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제가 알지 못하는 능력을 얻었는지도 모릅니다.
일을 하지 않고 잠깐 방황해도 금세 업무로 돌아갈 수 있는 순발력도 겸비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회사를 오래 다니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멘탈 관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번 웃고, 툴툴 털어 낼 수 있는 뻔뻔함과 의연함을 배우시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해 봅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