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술로 도망치고 싶은 휴일 마지막 밤

by 힐러베어

긴 휴일의 마지막 밤이 찾아 왔습니다.

추석 전 퇴근 할 때만 해도 앞으로 영영 출근 안할 사람처럼 기쁜 마음으로 퇴근했습니다.

놀다보니 출근 전날인 오늘이 금방 찾아왔습니다.

친형도 만나고, 선도 보고, 친구들도 만나 좋은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평소 못 읽던 책도 많이 읽고, 잠도 자고 싶은만큼 실컷 잘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술을 마신다고 해서 내일 출근 시간이 안돌아 오는 것은 아니지만, 술로라도 도망치고 싶은 저녁입니다.

내일 술 약속이 잡혀 있음에도 술이 땡기는 것은 미룬 일들과 하지 않은 일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그러게 미리 열심히 했어야지 라고 말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말처럼 쉽지 않은게 일이고, 인생이라는 변명을 해보고 싶습니다.

매일 술을 먹고, 늦잠을 자고, 하고 싶은대로만 하고 산다면 과연 행복할 것이냐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봅니다.

하기 싫은 일도 참고 하기에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행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술이 달달할 수 있는 것은, 먹고 싶을 때 참았던 시간들 덕분입니다.

당장 느낄 수 있는 쾌락을 추구하기 보다, 노력하고 참아낸 끝에 성취하는 행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가길 다짐하며 글을 정리해봅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keyword
이전 13화이번생에 결혼이 가능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