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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급 토요일 출근을 한 이유

by 힐러베어

언젠가부터 회사에 토요일 특근이 없어졌습니다.

특근이 아예 사라졌다기보다, 사무실은 토요일 근무를 하더라도 추가 수당이 없습니다.

하지만 팀장님의 은근한 압박에 토요일 출근을 편한 마음으로 한번 해본 것입니다.

누가 돈도 안 받고 귀한 휴일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고 싶을까요.

혼자 있어서 업무 효율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사무실에 앉아 있다는 것으로 마음은 좀 편해짐을 느낍니다.

혼자라서 외로울 수도 있지만 다른 사람 눈치도 크게 보이지 않고, 편하게 개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올해 사업 계획을 이달까지 마무리해야 하는데, 원래 해야 하는 일을 하느라 지금까지 미뤄온 것입니다.

지난 글들에서도 남긴 적이 있었지만, 진급의 희망이 없는데 팀장이 원하는 결과물을 내려고 추가 시간을 내는 것은 정말 고통스럽습니다.

사실 그 하기 싫음이 저를 더 고통스럽게 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어느 정도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마지막 단계인 보고서 단계가 남아있습니다.

다음 주 목요일까지 마무리해야 하는데, 구체적인 지시 없이 지난번 중간보고와 같이 올리면 죽는다(?)는 압박을 받았습니다.

날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성장시킬 뿐이라는 생각으로 슬기로운 회사생활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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