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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만 하다 끝난다고? 일단 시작하면 기회가 찾아온다

by 힐러베어

어머니의 꼼꼼한 성격을 닮아서인지, 어려서부터 완벽함에 대한 집착이 있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도 ‘100점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고,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모의고사는 쉽게 납득할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완벽주의 성향은 제 이성관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상대에게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몸무게를 20kg이나 감량해 보기도 했고, 응원단에서는 완벽한 동작을 위해 연습벌레가 되기도 했습니다.


회사 업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선순위를 어려운 일부터 정하는 것이 좋지만, 시작하기도 전에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하면 오히려 시작 자체가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비교적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부터 해치우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완벽함을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습이 잘되어서 그런지, 체중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집착도 어느 정도 내려놓게 되었습니다.


글쓰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완벽한 글을 쓰려 하기보다, 적은 양이라도 꾸준히 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완벽을 기하려 고민하다 보면 시작도 하기 전에 지쳐버리는 자신을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에너지를 준비하는 데 너무 많은 힘을 쏟아버리면, 정작 실행할 때는 의욕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건강에 대한 완벽주의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너무 많아지면서, 결국 아무것도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면 잘되는 일도 있고, 예상과 다르게 풀리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보이면 점검하고 보완해가면서 더 나은 결과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작을 해야만 성공이든 실패든 흔적이 남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책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완벽함을 기다리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불완전한 상태에서도 실행하는 것이 낫다."


너무 완벽하게 해내려는 부담보다, 일단 시작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시작도 못 하고 지쳐버리는 건 피해야 하지 않을까요?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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