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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by 힐러베어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죽음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지만, 부모님과의 사별이 언젠가 찾아올 미래를 떠올릴 때나, 우울증이 심했던 시기에 고민해 본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과 언젠가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부모님의 사랑이 너무 크기에 미리 이별을 떠올려 본 것 같습니다. 누군가는 가까운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것이 사실은 ‘자신이 상대를 잃었다는 안타까움 때문’이라는 이성적인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그런 설명이 맞을 수도 있지만, 감정이란 그렇게 단순하게 정리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울했던 시기에는 극단적인 선택까지는 아니었지만, ‘죽으면 지금의 고통이 조금은 나아질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저에게 퇴사는 마치 죽음과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회사가 좋아서라기보다는, 가족들의 기대와 관심을 저버리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기에 그만큼 절박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의 태도도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사후 세계를 믿으며 도덕적 삶을 추구하고, 또 누군가는 죽음을 삶의 필연적인 일부로 받아들이며 현재를 충실히 살아갑니다. 결국, 죽음에 대한 철학적 탐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도 연결됩니다.


그러나 사후 세계를 믿든 믿지 않든, 그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죽음을 의식하며 주변 사람들을 충분히 사랑하고,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살아간다면, 언젠가 맞이할 마지막 순간에 우리는 삶을 얼마나 아깝고 허무하게 느끼게 될까요. 죽음을 피할 수 없다면, 오히려 그 앞에 스스로를 세워 보십시오. 그러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왜 살아가는지, 삶의 의미가 떠오를 것입니다.


내 글이 곧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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