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 보이는 것이 더 중요할까, 아니면 정말 행복한 것이 중요할까.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행복을 쫓기 위해 애를 많이 쓴다. 그런데 정작 진짜 행복해지기는 점점 더 어려워진다.
어쩌면 그 이유는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에 달려 있는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나 명예 같은 외적인 것들에 행복의 기준을 두곤 한다.
나 역시 다르지 않다. 돈을 조금이라도 더 벌기 위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간다.
하지만 늘어가는 건 통장 잔고일 뿐, 그에 비례해 마음속 행복도 함께 자라나는 것은 아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면,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기기보다 먼저 휴대폰을 꺼낸다.
사진 한 장, 인증 한 컷.
그저 내가 이 음식을 먹고 있다는 걸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동이다.
운동을 해도 마찬가지다. 운동량을 기록하고, 인증 영상을 남긴다.
‘이만큼 노력하고 있으니, 나도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말을 누군가에게 들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은 자기가 행복하길 원하는 것보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는데 애를 쓴다.
남에게 행복하게 보이려 애쓰지만 않는다면 스스로 행복하기란 그리 힘든 일이 아니다.
-라 로슈푸코, 철학자-
어쩌면 나는 너무 부정적인 면만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그런 인증을 통해 느끼는 행복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상에는 나보다 더 맛있는 음식을 먹고, 더 멋진 곳을 여행하며, 더 완벽한 기록을 쌓는 사람들이 넘쳐난다.
그들과 나를 비교하기 시작하면, 마음은 금세 지쳐버린다.
그래서 비교를 통해 얻는 행복은 오히려 우리를 끊임없이 좌절하게 만든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진짜 행복에 다가갈 수 있다.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시간과 에너지를,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쓰기 시작할 때,
비로소 내 마음도 숨을 쉴 수 있게 된다.
물론,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이상 비교를 완전히 피하는 건 어렵다.
하지만 그 비교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는 노력은 분명히 의미 있다.
그 작은 실천이 쌓이면, 나만의 행복은 더욱 단단해질 수 있다.
예전에 ‘슈카월드’에서 ‘니위내밑’이라는 표현을 들은 적이 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비교에 지쳐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었다.
특히 SNS 속 세상은 더하다.
사람들이 올리는 사진과 영상은 대부분 ‘자신의 가장 빛나는 순간’들이다.
그와 비교해 내 일상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 마음은 더더욱 피폐해진다.
그러니 이제는 조금 달라지고 싶다.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집중해보려 한다.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데 쓰던 시간과 에너지를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써보려 한다.
그래야 어제보다 더 나은 나로, 오늘을 살아갈 수 있을 테니까.
내 글이 곧 브랜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