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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픽의 구즈마 Oct 27. 2020

[할말다할 1] 실존하는 공간 꼰대책방

서울책보고와 세종 충무공 이야기

세종대왕 동상 뒤쪽에 원래의 정문이 있었다고 했지만, 서울시에서는 그쪽 문을 폐쇄하는 것도 모자라 시멘트로 발라 버렸다. 그들은 두 아재를 따라 지하 공영 주차장에서 통하는 쪽문으로 들어왔다.
쾌쾌한 지하 냄새가 났지만, 폐쇄되기 전에는 잘 정비된 채로 사람을 맞았을지도 모를 여운이 남아 있었다. 바닥과 천장을 이어 놓은 철제 장에 가로로 잘게 나무판을 대어 만든 책장들. 그런 책장들이 수백 개의 열을 이루며 끝을 알 수 없는 미로를 만들었다. 양옆으로 빼곡히 들어찬 책들은 좌향좌 우향우를 외치면 일제히 착 하고 그들을 돌아볼 것 같은 완벽한 대형이었다. _<꼰대책방> 중에서


아니 세종대왕 동상 뒤쪽에 저런 공간이 있었어?
광화문에는 00문고만 있는 게 아니었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헌책들의 보물섬이 있다고?


분명 잘 아는데 정작 소설로 읽으니 알쏭달쏭한 그곳.

상상에서만 존재할 것 같은 책의 보물창고가 현실이라니! 싶은 놀라운 그곳.

소설 <꼰대책방> 출간 기념하여 ‘할말다할’ 시리즈를 연재해볼까 합니다.

책 속 내용 중 모르고 읽어도 재밌지만 알고 읽으면 더 재밌을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드려 볼게요.


* 이 글은 <꼰대책방> 저자 오승현 작가님의 인스타그램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꼰대책방, 실존 공간이닷!!!


상상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잖아요.

<꼰대책방> 또한 실존하는 공간, 인물, 사건 등을 기반으로 조금의 상상을 덧붙인 이야기입니다.

그중 중간 이후에 등장해서 마지막에 ‘꼰대책방’이 되는 헌책방은 실존하는 공간이라는 것!!!

두 곳을 참고했어요.


첫 번째는 서울책보고!

송파구 소재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헌책방이에요.

가보시면 길게 늘어선 서가에 서울시의 수많은 헌책방들의 작은 간판들이 아기자기하게 붙어 있답니다.

서울책보고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http://www.seoulbookbogo.kr


두 번째는 광화문 ‘충무공 이야기' 그리고 '세종 이야기’라는 전시관이에요.

두 곳 모두 광화문 광장 지하에 있으며, 실제로 세종대왕 동상 뒤편에 전시관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답니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서울시가 주인이고 세종문화회관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실제로 방문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3D로 체험해볼 수도 있답니다.


세종 이야기 3D 가상체험

충무공 이야기 3D 가상체험


서울책보고와 세종, 충무공 이야기

두 곳이 어떻게 결합되었는지~ 이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책을 읽으시면 알 수 있답니다!

송파 잠실나루 쪽에 가시거나 광화문에 가시면

‘서울책보고’와 ‘세종, 충무공 이야기’ 꼭 한번 들러 보세요~


오승현 작가의 소설 <꼰대책방>은?


영상과 이미지가 종이책을 대체하고 독서 인구가 "독불 인구"라 불리게 된 근미래, 예전의 상식이 통하기 어려워진 쪼그라든 독서 시장에 지식산업의 혁명을 일으킬 기업 '제노그룹'이 등장했다. 꼰대에 대한 명확한 철학과 종이책에 대한 애수로 유튜브 채널 <꼰대책방>을 운영하는 백수 심지언의 난데없는 제노그룹 입사는 과연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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