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중력지대 G밸리 Jan 16. 2020

W07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우는 평화로의 여정

가을학기 워크숍 리뷰 2탄

무중력 보습학원 가을학기 워크숍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우는 평화로의 여정

19.10.8~10.29 화요일 저녁 7:30분 



평화를 고민하며 서로의 일상과 사회를 잇고,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우는 서로배움의 여정을 함께 떠나요.

*피스모모 창립 멤버이자 사무국장이신 전세현 님의 초대글로 워크숍이 열렸습니다. 지난 리뷰와 마찬가지로 워크숍 참가자 이다영 님의 후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

*피스모모는 수평적 서로배움을 통해 실천적 사유의 시민공동체를 확장함으로써, 더 평화롭고 덜 폭력적인 사회를 만들어가는 평화교육 단체입니다. 



1회차. 안전하고 따뜻한 배움의 공동체 만들기 


우리는 어깨를 나란히 두고 둥근 원을 만들었어요.

‘평화’에 대한 생각은 늘 가지고 있었지만늘 있기에 또 꺼내보지 않으면 늘 사라져 버리는 것이기도 했지요평화교육은 한 번도 꺼내보지 않은 제 이야기를 안전하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어 주었어요

첫 만남에서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애써 웃음을 지었는데, 인사를 나누자 어느새 서먹한 공기는 눈 녹듯 사라져 버렸어요. 온몸으로 나누는 인사는 참 오랜만이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된 듯 우리는 다양한 몸짓으로 인사를 나누었어요. 


우리는 대화를 나눌 때 서로 눈빛을 보고 공감될 땐 고개를 끄덕였어요. 우리는 서로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있어요.’라는 느낌을 충만하게 주고받았어요. 대화를 나누는 상대의 표정과 행동에 따라 우리의 이야기는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안전한 공동체에 속해있다는 것은 역시 함께 하는 상대가 중요한 것 같아요.



2회차. 권력과 폭력 &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

두 번째 수업은 권력과 폭력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예민한 주제인 만큼 정성스레 이야기들을 꺼내놓았어요. 분명 알았지만 모른 척했을 폭력들, 혹은 알게 모르게 불편함만 남긴 폭력들이 있었어요. 아차 싶었던 기억, 혹은 일상 속에서 겪은 이야기들을 놀이를 통해 다시금 느껴보았습니다. 

의자로 권력을 표현하는 시간



3회차. 차이, 차별, 다양성 탐구 활동

세 번째 시간은 차이와 차별, 다양성을 구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중심을 찾아갔고, 우리가 생각한 중심은 다른 사람에게 변두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중심을 바라보면서 그것도 나의 중심이 될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해보았어요. 내 중심을 지키되 남의 중심도 생각해주는 것. 그것이 다양성을 배우는 시작이었습니다. 

우리의 중심 하나하나가 존중을 받는다면 세상은 다양한 색으로 넘쳐날 텐데요. 내 중심을 존중받기 위해 주장해야 하지만, 사실 무섭기도 해요. 또 누군가의 중심을 마주하면 불편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도 내 취향 하나는 당당하게 말하고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4회차. 평화를 위한 대안 상상하기 & 나와 우리의 역할

참가자들의 닉네임이 쓰인 명찰

너무 아쉬운 마지막 수업이 되었어요. 이 시간을 기다리며 한 주를 보내곤 했는데 어느새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허해졌어요. 마지막은 평화를 위한 대안 상상하기와 나의 역할을 찾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평화를 주제로 시를 짓고, 찟는 활동

평화가 깨져버렸을 때 우리는 어떤 자세와 마음을 가져야 할지 나누어보았어요. 그리고 마지막이 아쉽지 않도록 진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온기를 느끼고, 마음을 다해 안아주었어요. 함께 잘살아보자는 마음으로, 혼자가 아니라는 마음으로, 진한 마무리를 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지금까지 제가 운영한 프로그램 중 가장 역동적이고 따뜻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라는 추상적 개념을 몸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전세현 님의 편안한 진행은 참가자로 하여금 남을 의식하지 않고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촬영을 하며 유독 참가자분들의 웃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워크숍 제목처럼 평화로 떠나는 여행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 각자의 삶에서 평화의 꽃을 피우고 있길 잠시 두 손을 모아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다영 님의 후기 글을 인용합니다. 우리 모두에게 일상의 평화가 피어나길 바랄게요! :D


우리는 자신의 색을 가지고 빛나는 온전한 개인이 되어야 하고 또 느슨하지만, 지속적으로 함께 해야 해요. 그래야 외롭지 않게 살아갈 수 있어요. 함께 할 때 손을 뻗으면 언제든 닿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두가 모두로부터 배운 평화 이야기들을 이제부터 용기 내어 일상 속에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Edited by pino(윤석권)

매거진의 이전글 W06 우리 삶을 지킬 무기, 철학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