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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진 Oct 11. 2024

가을을 탄다고 말하고 사랑이라고 읽는다

 성시경 노래를 듣는다. 너드 커넥션의 노래를 듣는다. 모두 '그'와 관련된 노래들이다. 어쩌다가 나는 당신이 좋아졌을까요. 난 이 사랑의 결말을 알아요. 늘 그래왔듯 혼자 애태우다 끝날 것이란 걸 압니다. 그럼에도 나는 당신이 너무 좋아 당장이라도 미쳐버릴 것 같아요. 왜 내 사랑은 늘 실패할까요. 나는 왜 늘 사랑을 받지 못할까요. 괜히 자존감만 낮아지는 것 같습니다. 내가 미워요. 내가 조금 더 그 사람에게 매력있었다면, 여자다웠다면, 나를 좋아해줬을까요. 오늘도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요. 나는 지금이라도 당장 죽을 것 같아요. 밥도 못 먹고 물만 마셔요. 뭘 먹어도 꾸역꾸역 먹게 되고 결국엔 게워내거든요. 이 참에 살이나 빼지요, 뭐. 당신이 너무 보고 싶은 날입니다. 유독 보고 싶어요. 제 마음을 좀 알아 주세요. 저 좀 봐 주세요. 저 참 구질구질하죠. 그런데 어떡해요, 저는 당신이 너무 좋은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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