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길영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대마필사(大馬必死); 거대하면 죽는다.
– 송길영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바야흐로 무겁게 쌓는 시대는 끝나고 가볍게 연결하는 시대가 왔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취업 준비, 일명 '취준'은 곧 입사의 문제였다. 또다시 수험생의 신분으로 돌아가 기업의 원하는 인재상에 나를 끼워 끼워 맞추고, 마치 시험 범위 안에서 공부하듯 정답을 외우는 일. 점수로 줄 세워지고 겹겹이 쌓인 스펙이 나의 가치를 증명해 주던 때. 그때의 취준은 조직의 ‘정답지’에 어울리는 나를 찾아가는 여정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제 그런 취준은 막을 내리고 있는 듯하다. 송길영 작가가 말했듯 경량 문명 안에 들어선 우리의 경제 활동은 더 이상 과거의 룰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지금 만납니다. 준비가 되신 분만.
우리는 잠시 만납니다. 전력을 다할 분만.
우리는 다시 만납니다. 마음이 맞는 분만.
– 송길영 <시대예보: 경량문명의 탄생>
실로 지금은 거대한 조직에 소속되는 것보다 개개인의 빠른 적응이, 나를 안전하게 감싸는 스펙의 두께보다 내 일에 대한 방향감각이, 견고한 위계질서 보다 어딘가 어설픈 약한 연결이 더 힘을 갖는 시대이니까.
이제 취준의 본질은
‘어디에 들어가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연결되느냐’로 바뀌었다.
그럼에도 많은 취준생들은 여전히 묻는다.
“어떤 기업이 나를 받아줄까?”
하지만 시대는 이미 되묻고 있다. 조직이 아닌 나를 주체로.
나는 어떤 일을, 어떤 곳에서,
가장 나답게 할 수 있음을
증명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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