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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원일 goldbranch Nov 30. 2020

우울증 일기 #6

친구들의 방문

긴장을 많이 해서인지

몸이 노곤하다.

2주에 한 번씩, 노래를 위해 모이는 시간.

두 명의 친구가 방문해서

서로의 아픔에 관해 이야기했다.

풀어내는 일들은 즐겁다.

나를 해치지 않는 작은 고통과 대면한다.

셀 수 없는 감정의 고동을 버티고 해소감을 누렸다.

우울함과 싸우는 백신이 만들어진다.

앞으로의 만남 안에서

우리가 자라나는 동안 점점 하나씩

기쁜 이야기들이 채워지려나.

12월 2일에 발매될 내 음반을 들려주었다.

스페셜 땡스 투가 달리 써질 것 같다.

어제의 그 메일의 답장을 곱씹으며

음악을 해야 하는 이유를 짜내었다.

기쁨으로 슬픔을 몰아내기.

친구들의 힘으로 가능한 일.

음악으로 얻은 친구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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