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에서 아침을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로맨틱 코메디의 고전과도 같은 작품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오드리 헵번 주연작들 중에서는 ‘괴작’에 속한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연기한 홀리는 기존의 관객들이 알고 있던 오드리 헵번이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정반대방향에 있던 다른 캐릭터였다.
관객들의 고정관념 속 오드리 헵번은 언제나 <사브리나>이다. (아직도 그렇다.) 가난해서 어려움을 겪지만 언제나 당당하고 옳지 않은 선택을 하지 않는 정의로운 여성이기에 마지막엔 가장 근사한 사랑을 쟁취한다.
기존의 이미지와는 달리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의 오드리 헵번이 연기한 홀리는 허영심이 가득한 노처녀였다. 마땅한 하는 일 없이 부자 남성 한 명만 잘 꼬셔서 인생을 편하게 살아보겠다는 욕망이 가득한 캐릭터였고,아침마다 티파니 앞을 어슬렁거리는, 시쳇말로 ‘극혐’에 가까운 여성이다.
오드리 헵번이 <티파니에서 아침을>에 출연한 이유는 연기의 폭을 넓히기 위한 여배우로서의 도전이었을 것이다. 무작정 사랑스러운 여성보다는 사랑스럽지 않은 여성을 연기하고자 도전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사랑받았다. 오드리 헵번이 입었던 의상과 긴 담배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버렸고 이 영화는 헵번의 주연작 중 <로마의 휴일> 다음으로 관객들이 좋아하는 영화가 되었다.어떤 캐릭터를 연기해도 사랑스러운 여성으로 바꿔버릴 수 있는 능력은 아무 여배우에게서나 발견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다.
출장차 뉴욕을 방문했다가 그 유명한 티파니 앞을 지나게 되었다. 오드리 헵번이 샌드위치를 먹으며 보석을 구경하던 그 보석 상점이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그 상점은 내부 수리중이었다.
수리중임에도 불구하고 재치가 넘치는 쇼윈도우는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전 세계 그 어디에도 없는 고무장갑, 수세미와 보석의 콜라보
제목 : 결혼을 하면 집안일을 한다.
제목 : 이곳은 전철역이 아닙니다. 공사중이니 돌아가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