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후 오늘 할 일 정하기.
#9
아침에 여섯 명 중에 다섯 번째로 잠에서 깼다. 여러 명이서 사용하는 호스텔을 사용한 것은 거의 10년 만의 일인데 어제 피곤했는지 아침 일곱 시 정도부터 울리는 알람들에 잠시잠시 깬 것 빼곤. 나는 잠귀가 밝아서(잠귀는 밝아도 깼다 다시 잘 수 있는 능력이 있음) 대체로 내가 설정해 놓은 알람이 있다면 알람이 울리기 전에 깨거나 알람이 한번 울리면 바로 일어나는 편인데 같은 방에서 잤던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다들 몇 번씩, 그것도 엄청 큰 소리로 해놓아서 좀 놀라웠다. 어제 네시 반 정도에 자서(샤워하고 머리 말리고 리셉셔니스트에게 맛집 소개받고 하느라) 아침에 엄마 전화에 아홉 시 정도에 화들짝 놀라며 깼다(내 폰은 언제나 무음이다, 진동만 있을 뿐).
아침도 간단히 챙겨 먹고(뭔데, 그냥 아침인데 왜 맛있는데!!!), 커피도 그냥 기계에서 내리는 건데 맛있다. 리투아니아에 이어... 내가 유럽 음식에 관해 너무 일반화해 왔었나 싶으면서... 아님 기준이 낮아진 걸까...
오늘 숙소를 해놨다고 생각했는데 아고다고 아무 데도 기록이 없다?!! 뭐지, 나 꿈꾼 건가??? 그래서 다시 묵었던 곳에 하루 더 묵기로 했다. 호스텔인데 깨끗하고 직원들도 너무 친절하고 아침까지 맛있어서(종류는 몇 가지 안 되는데 첫인상이 너무 강렬했다).
그리곤 오늘의 할 일들을 하기 위해 밖으로!!!!
1. 크레덴시알(순례자 여권) 만들기
2. 데카트론 가서 침낭과 기능성 반팔티 두 개 구입하기
3. 에그 타르트 맛집 가서 에그 타르트 맛보기
- 돌아와서 다시 체크인하고(연장이 아니라 새로 숙박을 해야 해서 체크인 다시 하는 김에 좀 쉬기)
4. Livraria lello라는 유명 서점 구경 가기
5. Francesinha라는 포르투 유명음식 맛보기
호스텔을 딱 나오자마자 보이는 빨래방, 세탁이랑 드라이하는데 대략 7,500원 정도인 것 같다. 정보를 머릿속에 담고(포르투에서는 세탁할 일이 없다)...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일상 유튜브도 찍고 크레덴시알 구입하고... 포르투 엄청 이쁘고 아기자기해서 보는 재미가 쏙쏙:)
순례길에서의 더 생생한 이야기는 아래의 유튜브로!
https://youtube.com/@humanveings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