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그리스를 관람하다.
런던 여행에서의 마지막 공식(?) 일정! 뮤지컬 관람, 그리스, 너로 정했다!!!! 물론 우린 영국으로 오기 전 다 예매를 해뒀었다는:)
1부와 2부로 나눠서 진행됐고 우리 좌석은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 극 중 배역들의 표정을 보기엔 무리였다. 표정이 안 보이니 영어도 덩달아 안 들리던 그러다 2부엔 망원경으로 봐야겠다 싶어서 봤더니 배우들의 표정도 보이고 영어도 더 잘 들리던(그래도 머리 스타일이랑 그런 게 너무 비슷해서 누가 누군지는 잘). 어차피 같은 가격, 1부 때부터 망원경을 함께 볼 걸 싶다가도 안 봤기 때문에 이리 차이점을 쓸 수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만약 뮤지컬을 보러 가서 무대와 조금 거리감 있는 객석이라면 1 파운드 내고 망원경으로 같이 보는 걸 강력 추천한다!
끝나고 인사 후에 마지막 노래는 관객들과 함께:)
사실 초반부는 조금 지루하고 너무 많이 걸었던 탓에(저 날은 뮤지컬 끝나고 숙소로 돌아오니 42,000보를 걸었던 날!) 조금 졸았는데 뒤로 갈수록 스토리와 노래가 정리가 되면서 이 맛에 뮤지컬 보러 오는구나 싶던!
첫 뮤지컬(한국에서는 뮤지컬을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노래를 하는 연극을 본 적은 있는데... 차이가 뭐지...)은 뉴질랜드에서 같이 공부하던 동생이랑 '매리 포핀스'를 봤었는데 영국에선 그때 같이 공부했던 언니랑 뮤지컬을 봐서 좀 신기했다. 다음 뮤지컬은 누구와 보려나 ㅎㅎㅎㅎㅎ
그리고 숙소에 왔는데 새벽 일찍 나가야 된다는 걸 깨닫고 괜히 숙소 예약했다며 ㅎㅎㅎㅎㅎ
왔더니 의자도 없고 아비규환이던 London Stansted Airport. 우와, 오랜만에 이런 공항(?)에, 그도 그럴 게 2년 간 올보-코펜하겐만 왔다 갔다 한지라, 사람들이 아무 데나 막 널브러져 있어서 좀 놀라웠다. 유럽인 장착 모드로 나도 막 아무 데서나 반바지 위에 긴바지 덧입고 ㅎㅎㅎㅎㅎ
그래도 영국 왕복 항공권이 30,000원이라면 감지덕지다 ㅎㅎㅎㅎㅎ 런던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