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2019
장맛비가 쏟아지던 초여름이었다
여행에 빠져있던 그때의 나는
졸업하고 3년동안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꿈에 그리던 유럽여행에 가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퇴사는 이미 했으니 이제 떠나기만 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혼자 여행이고, 장기간 여행이니까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될 것만 같았다
그래서 한달동안 그동안 회사를 다니면서 습관화된 계획표부터 짜기 시작하였다
모든 숙소와 모든 교통, 관광지 그리고 식당까지 장장 2개월치를 예약하고 타임블록으로 정리하였다
여행을 가지 않았는데 이미 나는 여행에 간 것처럼 가슴이 벅차고 조금 지치기도 하였다
그렇게 한달을 보내자, 비행기 티켓 시간이 다가왔다
저렴한 중국항공을 이용하여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했다
이 공항은 전세계적으로 공항내부가 복잡하여 미로같은 공항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파리는 문화예술의 도시가 아닌가
공항까지 다른 나라의 공항보다 조금 아트적인 느낌이 강해서 조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나는 바르셀로나로 가야했기 때문에 미로같은 공항에 헤매다가 겨우 탑승장으로 도착했다
바르셀로나 공항은 아무런 보안 절차없이 입국을 하였다
이게 맞는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으나
도착하자마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입국하는데 매우 간편했다
바르셀로나를 유럽일주의 첫 도시로 정한 것은
서남부 유럽부터 동남부, 동북부, 서북부로 한바퀴를 돌 예정이었고
사실 예산이 조금 부족하여 스페인을 포기하려고 했으나 맛은 보고 싶어서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
5일정도 숙소에 묵으며 바르셀로나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라틴 아메리카는 열정과 흥이 많은 대륙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나라의 원조 스페인은
내가 지금까지 다녀온 유럽중에 조금은 사람들이 활발하고 뜨거웠다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차 어느새 저녁이 되었다
유럽에 온 김에 간단한 식사와 맥주를 마시고 싶어서 숙소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향했다
현지인들이 많은 이 식당은 식당이라 하기는 좀 그렇고
술집과 밥집이 섞여있는 뭐 그런 느낌의 식당이었고
바르셀로나는 판콘토마테라고 바게트위에 생 마늘과 토마토를 비벼 먹는 음식인데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 많은 메뉴에도 판콘토마테 글자만 보여 주문했다
맛은 보이는 것보다 맛있었는데 한국인의 입맛에는 조금 싱거운 음식일 수도 있겠다
같이 시킨 맥주는 독일 아잉거 라거를 주문했는데 역시 맥주는 맛이 기가 막혔다
다음 날 메시가 있었던 바르셀로나 경기장을 둘러보았다
경기를 하는 것을 보는 건 아니고 경기장을 둘러보는 투어였는데 잔디도 밟을 수 있고 생각보다 재밌었다
경기장을 둘러보니 햇빛이 너무 강해서 목이말라 마트에 들러 코카콜라와 맥주, 안주거리를 사왔다
유럽은 벤치가 많고 공원이 많다
그리고 햇빛이 따사롭다
공원에서 낮맥을 즐기며 오후를 보냈다
낮맥을 하고 숙소에 돌아와 한숨쉬고 세계3대분수쇼인 몬주익 분수쇼를 보러 나왔다
혼자 보기에는 조금 그래서 한국인들과 동행을 했다
와인과 하몽을 먹으며 저녁이 될때까지 빛나는 분수쇼를 보며 하루를 보냈다